김시진 “간 때문이야, 볼넷은 간 때문이야”

입력 2011-06-03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넥센 영건 투수들 ‘담력 부족’ 지적
넥센의 고민 중 하나는 영건들이 볼넷을 많이 내준다는 것이다. 1일까지 넥센은 올시즌 볼넷허용 1위(219개)다.

김시진 감독(사진)은 2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제구력은 결국 마인드의 문제다. 담력과 경험의 부족”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타자와 부딪혀 보려고 하지 않고 도망을 다닌다는 의미였다. 곁에 있던 이병훈 해설위원은 선수시절의 일화를 꺼냈다. 경기만 나가면 떠는 선수에게 ‘길거리에서 싸움이라도 해보라’고 권했던 모 감독. 스파이크를 갈고 경기에 나설 정도로 호전적이던 해태선수들에 관한 것이었다.

김 감독은 “내가 선수시절에는 한 겨울 계곡물에 몸도 담가봤다. 극기 훈련도 ‘악’을 키우는 데는 도움이 된다”고 했다. 마침 ‘비밀병기’ 김영민이 곁을 지나가자 김 감독은 다시 한 번 엄포를 놓았다. “(타자와) 붙지 않으면 (2군) 내려가는 수밖에 없다.” 김영민은 씩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김 감독의 메시지는 마음속에 ‘불씨’를 당기라는 것이었다.

사직 | 전영희 기자 (트위터@setupman11)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