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 무관 설움 씻다

입력 2011-06-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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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GTO 6언더파…데뷔 12년만에 첫 우승
프로 12년 차 박재범(30)이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메이저대회인 시티뱅크 컵 시시도 힐스 챔피언십(총상금 1억5000만엔·우승상금 300 0만엔)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재범은 5일 일본 이바라키현 시시도 힐스 웨스트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78타로 2위 마루야마 다이스케(5언더파 279타)를 1타 차로 제쳤다.

아마추어 시절 김대섭(30)과 함께 기대를 모았던 박재범은 2000년 프로 데뷔 후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3년 간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한 박재범은 2003년 군에 입대했고, 2006 년 다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 때도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09년 레이크힐스오픈 2위다.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재범은 전반에 2타를 줄이면서 선두로 나섰고, 후반 13,14,15번홀 연속 버디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17번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냈지만 이미 4타 나 앞서 여유가 있었다.

프로 데뷔 후 11년 간 상금으로 3억여 원 밖에 벌지 못한 박재범은 이번 우승으로 약 4억여 원을 손에 넣는 대박을 터뜨렸다. 오랜 무명의 설움도 한꺼번에 씻어 냈다. 일본투어 상금랭킹 6위로 뛰어올랐고,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일본투어 풀시드까지 확보했다.

재미교포 제이 최(27)는 합계 2언더파 282타로 공동 4위, 김형태(34·토마토저축은행)와 이한주(34)는 1언더파 283타를 쳐 공동 6위에 올랐다.

주영로 기자 (트위터 @na1872)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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