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종훈감독 아들 SK 박윤 1군 등록
10일 잠실구장. 3루측 원정 덕아웃에서는 1군에 등록된 SK 박윤(사진)이 화제였다. 박윤은 LG 박종훈 감독의 아들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2007년 입단 후 단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다. 그러나 이날 드디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이 소식은 군산에서 KIA와 맞붙는 박 감독에게도 전해졌다. 박 감독은 “집에서 내 경기는 보지 않고 아들의 경기를 볼 것”이라는 감격적인 소감(?)을 밝혔다.
재미있는 것은, 다음주까지 박윤이 냉혹한 1군에서 살아남는다면 1990년 김진영 롯데 감독 시절 김경기(현 SK 코치)가 태평양 신인으로 입단하면서 이뤄진 ‘부자 맞대결’ 이후 두 번째 부자 맞대결(17일∼19일 잠실 LG전)이 펼쳐질 수 있다는 점이다.
OB 시절 박종훈 감독의 스승이었던 김성근 감독은 박윤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통통)뛰는 모습이 아버지와 꼭 닮았다. 그게 DNA”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선수 시절 호타준족으로 1983년 프로야구 초대 신인왕을 거머쥔 박 감독처럼 “열심히 하는 것까지 꼭 닮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주 LG전까지 엔트리에 둘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되면 저쪽에서도 조마조마할 거야. 결정적인 순간 하나 치게 해달라고 해야 하나? 무사만루에서(웃음)”라는 농담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잠실|홍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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