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울 통쾌한 부활포…8강 골인

입력 2011-06-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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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성남 김태윤(왼쪽)이 슛을 시도하려다 인천 수비수 전재호의 머리를 차고 있다.

오장은·제파로프 천금같은 결승골 명중
한상운 2골 원맨쇼…부산,전북 꺾고 8강
성남·전남·포항·강원·울산도 나란히 V
N리그 3팀 모두 패배…쿠데타는 없었다
수원 삼성이 수원시청과의 더비전에서 신승을 거두며 FA컵 3연패의 꿈을 이어갔다.

수원 삼성은 1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1 하나은행 FA컵 16강전 수원시청(내셔널리그)과의 원정경기에서 오장은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K리그에서 최근 6경기 무승(1무5패)으로 부진에 빠진 수원 삼성은 최성국 등 일부 부상자를 제외하고 베스트멤버를 총동원했다. 하지만 전반 44분 마르셀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수원시청의 밀집수비에 막혀 고전하던 수원은 후반 27분 오장은이 문전에서 흘러나온 볼을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차 상대 골문을 열었다. 수원 삼성은 이후 수비수를 추가로 투입해 이 골을 끝까지 지켰다.

선수시절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오랜만에 경기를 치른 윤성효 감독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승리했다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이 정신력을 앞세워 실점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런 뒤 “수원종합운동장을 사용하던 시절 강했던 수원의 모습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수원은 수원종합운동장을 홈으로 사용하던 99년 K리그 전 관왕(정규리그, 리그컵 2개 대회)을 차지한 바 있다.

수원 삼성-수원시청전을 비롯해 K리그와 내셔널리그 팀간의 대결에서는 이변이 일어나지 않았다. FC서울은 제파로프의 결승골로 부산교통공사를 1-0으로 꺾었다. 포항도 모따의 득점으로 현대미포조선을 1-0으로 누르고, 8강에 합류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전주 원정에서 K리그 선두 전북 현대를 잡고, 8강행 열차에 동승했다. 부산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전북 조성환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한상운이 후반 10분과 19분에 연속 2골을 뽑아낸 덕분에 역전승을 일궈냈다.

성남도 조동건과 에벨톤의 릴레이골로 인천을 2-0으로 따돌리고, 2년 연속 대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남과 울산은 연장전 끝에 제주와 상주를 각각 1-0, 2-1로 제압했다. 강원은 120분간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9번째 키커까지 찬 끝에 4-3으로 대전을 누르고 8강행 막차를 탔다.

수원|최용석 기자 (트위터 @gtyong11)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광양|윤태석 기자 (트위터 @Bergkamp08)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박화용 기자 (트위터 @seven7sola) inpho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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