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커 구사 늘리며 손톱 깨진 날 많아
자기관리 엄격한 김 감독에 질책도
지금껏 한 것 억울해서라도 꼭 우승
주변서 지치길 바랄수록 독기 품어
SK 김성근 감독은 정우람을 “되게 꾸짖은 적이 있었다”고 했다.
22일까지 SK가 치른 62경기 중, 37경기에 등판해 61이닝을 던진 투수가 정우람이다. 여기서 방어율 1.03을 찍었고, 4승6세이브 12홀드를 거둔 투수다. SK가 이 성적(38승24패)을 내기까지 정우람의 비중은 가히 절대적이었다.
업고 다녀도 모자랄 정우람이 되레 혼이 난 것은 6월3일∼5일 문학 KIA 3연전 직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SK는 KIA에 3전 전패를 당했다. 이때 패배보다 김 감독이 더 뼈아프게 받아들인 것은 정우람을 써보지도 못하고 진 대목이었다.
등판 불발의 이유는 KIA전을 앞두고 정우람의 손톱이 깨진 탓이었다. 선수들의 자기 관리에 유독 엄격한 김 감독의 성향에 정우람의 각성을 바라는 목적으로 질책이 나온 것이다.
그리고 21일 광주 KIA전에서 정우람은 47구를 던졌다. 시즌 최다 투구수였다. 4-3 역전 직후 7회부터 등판했으나 만루까지 몰렸다. 여기서 전력투구를 거듭하다 팔 근육이 뭉쳤다. 그래도 8회를 강행했다. 원래 9회까지 계속 던질 예정이었으나 추가점이 나서 교체됐다.
21일 승리 뒤 만난 김 감독은 “(정우람의 팔이) 이러다 갈 수 있겠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꼭 잡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22∼23일 정우람에게 무조건 휴식을 줘 보호에 들어갔다.
23일 KIA전 직전 만난 정우람은 왼쪽 두 번째 손톱 위에 테이핑을 하고 있었다. “원래부터 손톱이 잘 깨진다”고 했다. 손톱이 깨진 상태에서 던지는 날이 이제는 일상이 됐다. 특히 올해 직구, 체인지업 외에 좌타자 상대용으로 싱커 구사를 늘리면서 손톱이 남아나지 않게 됐다.
정우람은 자신의 홀드 숫자나 순위조차 모른다. 21일 KIA전 홀드 성공으로 최연소·최다 홀드기록을 세웠지만 덤덤하다. 방어율 1위에 대해서는 “선발들이 욕 한다”며 자기 몫이 아니라고 했다.
그의 목표는 하나, “지금까지 한 것이 억울해서라도 팀 우승”이다. “주변에서 연투 후유증 우려가 나올수록, 지치길 바랄수록 독기가 생긴다”는 정우람이다.
광주|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 gatzby@donga.com
자기관리 엄격한 김 감독에 질책도
지금껏 한 것 억울해서라도 꼭 우승
주변서 지치길 바랄수록 독기 품어
SK 김성근 감독은 정우람을 “되게 꾸짖은 적이 있었다”고 했다.
22일까지 SK가 치른 62경기 중, 37경기에 등판해 61이닝을 던진 투수가 정우람이다. 여기서 방어율 1.03을 찍었고, 4승6세이브 12홀드를 거둔 투수다. SK가 이 성적(38승24패)을 내기까지 정우람의 비중은 가히 절대적이었다.
업고 다녀도 모자랄 정우람이 되레 혼이 난 것은 6월3일∼5일 문학 KIA 3연전 직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SK는 KIA에 3전 전패를 당했다. 이때 패배보다 김 감독이 더 뼈아프게 받아들인 것은 정우람을 써보지도 못하고 진 대목이었다.
등판 불발의 이유는 KIA전을 앞두고 정우람의 손톱이 깨진 탓이었다. 선수들의 자기 관리에 유독 엄격한 김 감독의 성향에 정우람의 각성을 바라는 목적으로 질책이 나온 것이다.
그리고 21일 광주 KIA전에서 정우람은 47구를 던졌다. 시즌 최다 투구수였다. 4-3 역전 직후 7회부터 등판했으나 만루까지 몰렸다. 여기서 전력투구를 거듭하다 팔 근육이 뭉쳤다. 그래도 8회를 강행했다. 원래 9회까지 계속 던질 예정이었으나 추가점이 나서 교체됐다.
21일 승리 뒤 만난 김 감독은 “(정우람의 팔이) 이러다 갈 수 있겠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꼭 잡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22∼23일 정우람에게 무조건 휴식을 줘 보호에 들어갔다.
23일 KIA전 직전 만난 정우람은 왼쪽 두 번째 손톱 위에 테이핑을 하고 있었다. “원래부터 손톱이 잘 깨진다”고 했다. 손톱이 깨진 상태에서 던지는 날이 이제는 일상이 됐다. 특히 올해 직구, 체인지업 외에 좌타자 상대용으로 싱커 구사를 늘리면서 손톱이 남아나지 않게 됐다.
정우람은 자신의 홀드 숫자나 순위조차 모른다. 21일 KIA전 홀드 성공으로 최연소·최다 홀드기록을 세웠지만 덤덤하다. 방어율 1위에 대해서는 “선발들이 욕 한다”며 자기 몫이 아니라고 했다.
그의 목표는 하나, “지금까지 한 것이 억울해서라도 팀 우승”이다. “주변에서 연투 후유증 우려가 나올수록, 지치길 바랄수록 독기가 생긴다”는 정우람이다.
광주|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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