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와 함께하는 위클리 어워드] 1주일에 5승 수확 삼성 1위 독주 체제로

입력 2011-08-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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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핵심전력들의 부상으로 시름시름 앓는 동안, 철옹성 같은 마운드를 앞세운 삼성이 1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올라가는’ 롯데는 4위 자리에 안착할 채비를 갖췄지만, ‘내려가는’ LG는 만만하게 봤던 한화에게마저 1승밖에 못 건지는 아픔을 맛봤다. 그만큼 웃는 팀과 우는 팀이 확연하게 드러났던 한 주였다는 뜻.


○팀=삼성

1주일에 5승. 최하위 넥센을 가볍게 스윕하고, 롯데와의 원정 3연전조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주간 팀 방어율이 2.21로 단연 1위. 원래 높았던 불펜에 선발진까지 분투하면서 마운드는 갈수록 견고해진다. 뒤에서 2번째였던 주간 팀 타율(0.249)을 상쇄하고도 남는 위력. 2위 KIA의 격차도 2.5경기로 벌어졌다.


○선수=오승환(삼성)


일단 나오면 게임 끝이다. 2∼4일 넥센과의 대구 3연전에서 5-3, 3-2, 2-0 승리를 모두 지켰고 5일 사직 롯데전(2-0)의 뒷문까지 걸어 잠갔다. 개인 2번째이자 프로 통산 10번째 팀 4연속경기 세이브. 아시아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웠던 2006년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존재감이다. 역대 3번째 통산 200세이브 고지까지도 단 2개만 남겨뒀다.
LG 주키치. 잠실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LG 주키치. 잠실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경기=5일 잠실 한화-LG전

LG 선발 주키치(사진)는 8회 2사까지 ‘완벽’했다. 한화 타자 23명에게 단 한 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야수들의 호수비도 대기록을 돕는 듯했다. 하지만 그 순간 한화 이양기의 타구가 좌익수 앞에 뚝 떨어졌다. 아웃카운트 4개를 남기고 날아가버린 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퍼펙트게임. 그래도 주키치의 8이닝 무실점 호투 덕에 LG는 귀중한 1승을 낚았다.


○홈런=SK 이호준(3일 문학 LG전)


SK가 3-4로 뒤진 9회말 1사1루. 이호준은 LG가 공들여 영입한 새 마무리 송신영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2점홈런을 터뜨렸다. 4위 롯데로부터 한 발짝 더 멀어진 SK와 롯데에 4위 자리를 내주고 99일 만에 5위로 떨어진 LG. 양 팀의 명암이 이 한 방으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해프닝=두산 양의지의 홈런 세리머니

2일 잠실 KIA-두산전 2회 1사 후. 솔로홈런을 친 두산 양의지는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천천히 1루로 향했다. 그러자 마운드에 있던 KIA 트레비스가 크게 화를 냈다. “예의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누상에서의 세리머니를 자제하는 메이저리그의 불문율과 세리머니에 관대한 한국야구의 특성이 충돌한 것이다. 현장에서도 “상대팀을 자극하는 과도한 세리머니는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과 “팀의 사기를 위해 액션을 크게 할 필요도 있다”는 견해가 엇갈렸다.


○빅마우스=내 몸이라도 분해해서 발가락, 광대뼈, 코뼈까지 다 부상 선수들에게 떼어주고 싶어. (KIA 조범현 감독. 주축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마음이 편치 않다며)

[스포츠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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