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5회 타자일순…단숨에 뒤집다

입력 2011-10-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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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대거 6득점…9-6으로 세인트루이스 꺾고 기선제압
디트로이트-텍사스 ALCS 2차전 폭우경보로 순연


밀워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중부지구 1위 밀워키는 10일(한국시간) 홈구장 밀러파크에서 열린 7전4선승제의 NLCS 1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를 9-6으로 꺾었다. 밀워키는 3번 좌익수 라이언 브라운이 1회 좌중월 2점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타선을 이끌고, 6이닝 8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던 선발 잭 그레인키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사이토 다카시∼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존 악스포드의 불펜 3총사가 3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든든히 버텨준 덕에 귀중한 첫 승을 챙길 수 있었다.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전무한 밀워키는 이로써 1998년 아메리칸리그에서 내셔널리그로 옮겨온 이후 처음 리그 정상을 밟을 기회를 잡았다.

밀워키에 이어 중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로 간신히 포스트시즌에 합류했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 올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필라델피아(동부지구 1위)를 3승2패로 잠재운 세인트루이스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초반 흐름은 세인트루이스가 압도했다. 1회 맷 할러데이의 1타점 우전적시타로 간단히 리드를 잡고는 1-2로 뒤진 4회 데이비드 프리즈의 우중월3점홈런으로 전세를 4-2로 뒤집은 데 이어 5회 랜스 버크먼의 1타점 우전적시타로 5-2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5회말 밀워키 타선이 대폭발했다. 타자일순하며 6안타 2홈런을 집중시켜 대거 6득점하며 단숨에 8-5로 역전했다. 선두타자 코리 하트의 좌전안타, 제리 헤어스턴의 좌월 2루타로 얻은 무사 2·3루 찬스서 브라운의 2타점 우월 2루타로 1점차로 추격했고, 간판타자 프린스 필더의 우중월2점아치로 6-5 역전에 성공했다. 밀워키는 상대 구원투수 옥타비오 도텔의 실책으로 이어간 무사 2루 찬스서 유니에스키 베탄코트의 좌중월2점홈런으로 홈팬들을 열광시키며 승기를 되찾아왔다.

한편 이날 예정됐던 디트로이트-텍사스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2차전은 알링턴 볼파크에 내려진 폭우 경보 때문에 11일 오전 5시19분으로 순연됐다. 세인트루이스-밀워키의 NLCS 2차전은 11일 오전 9시5분 밀러파크에서 열린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jace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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