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삼성화재 가빈(맨 오른쪽)이 서울 드림식스의 블로킹 벽을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장충체육관|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binyfafa
드림식스 3-1 꺾고 개막 2연승 행진
지태환, 고비마다 블로킹…숨은 주역
‘길거리 캐스팅’의 주인공 삼성화재 센터 지태환(25)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27일 장충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1∼2012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홈팀 서울 드림식스에 세트스코어 3-1(22-25 25-19 25-19 31-29)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승점 5로 대한항공(승점 4)을 2위로 끌어내리며 선두에 올랐다.
드림식스는 마지막 4세트에서 치열하게 듀스 접전을 펼치는 등 경기 내내 선전했지만 막판 중요한 고비 때 범실 두 개가 나와 고개를 숙였다.

27일 오후 서울 장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드림식스와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삼성화재 지태환이 수비벽을 피해 공격하고 있다. 장충체육관|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binyfafa
● 고비 때마다 나온 지태환 블로킹
혼자서 48점을 올린 삼성화재 가빈의 파괴력은 여전했다. 그러나 승리의 숨은 주역은 따로 있었다. 센터 지태환이었다. 고비 때마다 그의 블로킹과 속공이 나왔다. 3세트 21-18에서 상대 최홍석의 스파이크를 가로막더니 3세트 초반 신영석의 속공을 1인 블로킹으로 막아내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태환은 블로킹 4개 포함 10점을 기록했다.
지태환은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배구 선수가 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 늦은 나이인 벌교제일고 1학년 때 시작했다. 당시 박용규 감독(현 한양대 감독)이 평범한 학생이었던 지태환이 장신에 팔이 길고 순발력이 좋다는 것을 간파하고 배구를 제의했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발전 속도는 눈부셨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동기 박준범(KEPCO45)과 함께 대어급으로 꼽혔고 한양대에 진학한 뒤 작년 1라운드 6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과의 만남은 행운이었다. 신 감독은 농구 선수 출신으로 기본기가 부족한 가빈을 특급 공격수로 변신시킨 코트의 제갈공명. 지태환 역시 신 감독 아래서 혹독한 훈련으로 부족한 부분을 가다듬었고 2년 차인 올 시즌 주전급으로 당당히 자리를 잡았다.
앞서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홈 개막전에서 KGC인삼공사를 3-0으로 완파하며 이선구 감독에게 데뷔전 승리를 안겼다.
장충체육관|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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