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석 기자 여기는 두바이] 포지션 끼리…전술적 호흡 고려…방 배정 “아, 머리아파”

입력 2011-11-07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울산 현대 김영광. 스포츠동아DB

■ 대표팀, 룸메이트 배정도 전략

파트너 없는 김영광…‘영광의 독방’?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원정 때마다 늘 고민하는 게 룸메이트 배정이다.

파주NFC는 1인1실이지만 원정 호텔에서는 보통 2인1실을 쓴다. 파트너를 배정할 때는 포지션, 전술적 호흡, 친밀도, 나이, 대표팀 경력 등을 두루 고려한다. 대표팀 최고참이 방장, 막내가 방졸이 되는 건 옛날 관례다. 박태하 수석코치는 “방 분위기가 무거워지면 자칫 컨디션에 서로 안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친한 선수끼리만 늘 묶어서도 안 된다. 그래서 방 배정에는 신중에 신중을 기한다. 박 수석코치는 “밖에서 볼 때 방 배정이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코칭스태프는 한참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바이 룸메이트를 보면 정성룡-김진현(골키퍼), 이승기-윤빛가람(미드필더) 곽태휘-홍정호(중앙수비수)는 같은 포지션으로 묶였다. 홍철과 이근호, 이용래와 지동원은 전술적 호흡을 따졌다. 홍철과 이근호는 같은 사이드 포지션이고 이용래는 미드필더, 지동원은 공격수라 경기 내내 많은 패스를 주고받아야 한다. 이 밖에 박주영-남태희, 이정수-서정진, 기성용-차두리 등은 늦게 합류하는 해외파라 방을 같이 쓴다.

대표팀 엔트리는 23명이다.

한 명은 파트너가 없다. 이럴 때는 보통 최고참이 독방을 쓴다. 나이로 따지면 1980년생인 차두리와 이정수가 가장 위다. 그러나 여러 상황 상 이번에는 골키퍼 중의 최고참 김영광(사진)이 독방을 쓰게 됐다. 김영광은 1983년생에 대표팀 경력도 벌써 8년 차. 대표팀 관계자는 “충분히 독방을 쓸 수 있는 나이와 연차다”며 웃음 지었다.

두바이(UAE)|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