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우즈, 깊은 잠에서 깨어나다

입력 2011-11-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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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 스포츠동아DB

타이거 우즈, 호주오픈 3위 상승세…새 스폰서 계약도 맺어

타이거 우즈(미국·사진)에게 부활의 햇살이 비치고 있다. 새 광고 스폰서 계약에 이어 에미리트 호주오픈에서 3위로 선전했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레이크골프장(파72·6290m)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날까지 선두와 6타 차까지 벌어졌던 우즈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우승은 13언더파 285타를 친 그렉 찰머스(호주)가 차지했다.

기대했던 역전은 없었다. 하지만 선두를 끝까지 추격하는 뒷심과 고비 때마다 버디를 터트려 스스로 상승세를 만들어가는 모습은 옛 골프황제 다운 장면이었다.

11번홀(파5) 상황. 우즈는 첫 보기를 적어내며 흔들렸다. 하지만 이어진 12번홀(파4)에서 곧바로 버디를 잡아냈다.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다시 위기가 찾아왔지만 이번에도 15번홀(파5)에서 칩인 이글을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1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끝낸 우즈는 뒤에서 경기한 찰머스가 15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2타 차까지 벌어졌다. 존 센든(호주·12언더파 276타)까지 1타를 더 줄이는 바람에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우즈의 부활에 청신호가 들어오고 있다. 성 추문 사건 이후 하나둘씩 떨어져 나갔던 스폰서가 다시 생겨나고 있다. 우즈는 대회 기간 중 새 후원사를 만났다. 스포츠 보조식품회사인 퓨즈사이언스가 골프백에 로고를 사용하는 조건의 계약을 맺었다.

우즈는 10월에도 세계적인 시계 브랜드 롤렉스와 광고 계약을 새로 맺었다. 롤렉스는 “우즈가 앞으로도 골프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확신한다”며 계약 이유를 밝혔다.

한편, 우즈는 17일부터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대표선수로 뛴다.

최경주와 양용은, 김경태는 인터내셔널팀으로 나설 예정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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