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솥밥 20일…홍명보호 더 끈끈해졌다

입력 2012-01-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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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때문에 완전 무장을 한 올림픽팀 홍명보 감독(맨 뒤)이 25일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진지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올림픽팀은 2월6일 사우디아라비아와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앞두고 있다. 파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해외파 등 정예멤버 출범후 첫 합숙
동료간 소통 이뤄지며 전력도 상승
소통과 감성으로 무장한 홍명보호가 ‘난적’ 사우디아라비아 격파에 나선다.

올림픽 팀은 2월6일 오전 2시35분(한국시간) 벌어지는 사우디와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 원정에 참가할 21명의 최종 명단을 25일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파주NFC에 소집돼 한 차례 오후훈련을 소화한 뒤 26일 0시35분 비행기로 중간 기착지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다. 올림픽 팀은 도하에서 2월2일까지 훈련한 뒤 ‘결전의 땅’ 사우디 담맘으로 이동한다. 한국은 현재 2승1무(승점 7)로 조 선두다. 조 1위를 차지해야 올림픽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데, 이번에 승점 3을 보태면 한결 여유롭게 남은 2경기를 치를 수 있다.

○더 끈끈해진 선수단

한국은 5일 모여 일본 오키나와에서 1주일 간 훈련한 뒤 태국 킹스 컵에 참가했다. 킹스 컵에서는 덴마크, 노르웨이 등 유럽 강호를 상대로 2승1무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2주 이상 합숙을 하며 부족했던 조직력을 가다듬었고, 킹스컵 우승으로 자신감도 얻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또 하나 수확이 있었다. 바로 감성과 소통이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도 기량이지만 코칭스태프와 선수, 선수들끼리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요시 여긴다.

그동안 올림픽 팀 합숙은 늘 반쪽이었다. 국내파 중 A대표팀에 동시에 속한 선수나 일본 J리그파를 소집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들은 합숙에는 거의 참가하지 못한 채 경기만 뛰고 돌아가곤 했다. 이번은 달랐다. 정예멤버가 한솥밥을 먹으며 구슬땀을 흘렸다. 자연스레 하나가 됐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서정진(23·전북)이다. 서정진은 이번 킹스컵에서 2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코칭스태프가 서정진의 기량은 물론 그의 잠재력과 성격까지 세세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는 후문. 서정진은 앞으로 계속 중용될 전망이다.

홍명보호 최대 장점인 선수들 간 단합은 더 끈끈해졌다. 공격수 백성동(주빌로 이와타)은 “아무리 친해도 가끔 어색할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모든 선후배, 동료가 다 스스럼없어졌다”며 웃음을 지었다. 왼쪽 수비수 윤석영(전남)도 “그 동안 합숙에 자주 못 들어오던 선수들과 친해진 것이 경기력에도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홍 감독은 “일본, 태국 전훈은 사우디 원정을 위한 전초전이었다. 남은 기간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챙기고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파주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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