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2월부터 컨디션 UP!”

입력 2012-02-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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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감독. 스포츠동아DB

10일부터 美 팀들과 연습경기 등 SK 캠프운용 변화
“2월에는 모두 몸 상태가 100% 가까이 돼야 한다.”

‘헐크사단’의 스프링캠프 운용법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전지훈련 중인 SK 이만수 감독은 31일 “몸 상태를 바닥까지 떨어뜨렸다가 다시 올리는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은 뒤, “2월부터 좋은 컨디션으로 만들어놓고, 그 상태를 개막전까지 끌고 가겠다. 코칭스태프에게는 이미 전달을 했고, 선수들에게도 조만간 공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시즌까지 SK의 스프링캠프 전략과 다소 상이한 것이다. SK는 고강도 훈련을 통해 선수단의 컨디션을 떨어뜨린 뒤, 다시 몸 상태가 올라오는 시점에서 개막전을 맞았다. 선수단 전체의 사이클을 중시하는 방식이었다. 이 감독 역시 개막전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한다는 생각은 같다. 하지만 그곳까지 이르는 방법이 다르다. 연습경기가 시작되는 2월 중순부터 컨디션을 올려놓고, 페이스 조절 없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이 감독은 “선진야구를 접하면서 이런 생각을 정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가 2월 중순 스프링캠프 시작과 동시에, 실전경기 위주의 훈련을 펼치는 것을 염두에 둔 설명이었다. 당장 SK는 플로리다에서 10일부터 미국 팀들과의 연습경기를 예정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로 캠프지를 이동한 다음에는 25일부터 국내 구단들과 실전감각을 점검한다. 이 감독은 “물론 윈터리그를 뛰다 온 영향도 있지만, 미국식 야구에 익숙한 로페즈는 이미 몸을 만들어서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수비연습 때 송구동작을 보면 피칭할 때처럼 세게 던지고 있다. 우리 선수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된다. 현재 이재영과 박종훈, 박희수, 정우람 등의 투수도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과연 ‘이만수 호’의 시도는 어떤 열매를 맺게 될까.

전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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