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클리블랜드 부활 제1 조건 ‘추신수 600타수 출장’

입력 2012-02-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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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스포츠동아D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올시즌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외야진을 구축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그 믿음의 대부분은 추신수의 건강을 전제로 한 것이다. 추신수가 건강하다면 클리블랜드는 많은 득점을 생산할 수 있고,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추신수가 부상을 당한다면 그런 시나리오를 상상하는 것은 힘들다.

매니 악타 클리블랜드 감독은 “팀의 공격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선수들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만일 추신수가 550∼600타수를 기록해준다면, 팀에 대단히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해 우리에겐 그게 불가능했다. 이제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갖고 있고,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2011년에 313타수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이는 메이저리그 정규 멤버가 된 후 가장 적은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투수 조나단 산체스의 투구에 맞으면서 왼손 엄지가 골절됐고, 그 부상은 그의 출장 시간을 심각하게 제한했다.

이제 추신수가 애리조나주 굿이어에서 건강하게 훈련하고 있기 때문에, 악타 감독은 그가 두드러진 부분을 맡게 되는 라인업을 구상할 수 있다. 클리블랜드가 베스트 라인업을 구성할 때 추신수는 원래 자리인 3번 타순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2009∼2010시즌 동안 추신수는 타율 0.300, 출루율 0.397, 장타율 0.486을 기록했으며 42홈런, 69개의 2루타, 43도루 그리고 176타점을 올렸다. 무엇보다도 그의 OPS 0.884는 같은 시기 아메리칸리그 10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런 활약이 클리블랜드가 2012년 추신수에게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악타 감독은 “추신수는 건강하기만 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걸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건강이라는 게 어떻게 될지 모르는 요소이기 때문에, 클리블랜드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외야 선수층을 두껍게 했다. 트리플A에 재능있는 외야수가 없었기에, 클리블랜드는 애런 커닝햄, 펠릭스 피에, 그리고 최근의 러스 캔슬러 같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이들은 추신수, 그래디 사이즈모어, 마이클 브랜틀리가 다칠 경우를 대비할 것이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추신수가 단지 313타수밖에 출장하지 못했던 시즌을 반복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만일 클리블랜드가 올시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한다면, 악타 감독이 말한대로 550∼600타수에 출장하는 추신수는 꼭 필요하다.

MLB.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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