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젊은 투수들 BK에 반했다

입력 2012-02-17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병현. 스포츠동아 DB

김병현 하프피칭 견학…완벽한 투구밸런스에 “아!” 감탄

‘역시 BK!’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김병현(33·사진)은 최근 넥센 유니폼을 입은 뒤, 처음으로 하프피칭을 실시했다. 하프피칭은 투수가 불펜 마운드 위에 서서, 일어선 상태의 포수를 향해 약 70%의 힘으로 투구하는 것을 말한다. 본격적인 불펜 피칭의 사전 단계로 볼 수 있다.

넥센 정민태 투수코치는 이전부터 “김병현의 하프피칭을 투수들이 견학하도록 지시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살아 있는 피칭교본’인 그의 투구를 보는 것만으로도 큰 학습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정 코치의 계획대로, 하프피칭을 실시하는 김병현의 주변으로 넥센 투수들이 몰렸다. 이태양, 한현희 등 옆구리 투수들과 신인 박종윤 등 영건들이 주축이었다. 이들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김병현의 투구동작을 꼼꼼하게 체크했다. 정 코치가 전한 투수들의 견학소감은 간단명료했다. “아!” 완벽한 투구밸런스에 대한 감탄사였다. 김병현은 하프피칭에서 직구 이외에 변화구 한두 개도 간간이 섞어 던지며, 자신의 감각을 점검했다. 정 코치는 “중심이동이나, 공을 때리는 스피드는 캐치볼 때와 마찬가지로 뛰어났다. 아직 평가하기는 이른 단계지만, 몸 상태가 계획대로 올라온다면 시속 145km 이상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타자들이 치기 쉽지 않은 공이 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성공리에 마친 넥센 선수단은 17일(한국시간) 귀국길에 오른다. 18일 한국에 도착한 이후, 19일 일본 가고시마 캠프로 이동할 예정. 김병현 역시 가고시마에서 몸만들기를 이어간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