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감독, 곽태휘 새주장 선임 왜?

입력 2012-02-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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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쪽에서 리더 역할” 평소 지론
해외파 이정수 대신 국내파 선택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31·울산)가 ‘주장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대표팀 최강희 감독은 19일 “곽태휘를 초대 주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기존 주장 박주영(아스널)은 2011년 2월 이후 1년여 만에 완장을 내려놓게 됐다.

곽태휘의 주장 선임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최 감독은 사령탑 부임 후 “주장은 수비 쪽에서 리더 역할을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비수에게 완장을 맡길 것을 시사했다. 최 감독은 “이정수(알 사드)와 곽태휘를 고민하다가 코치들과 상의 끝에 국내에 뛰면서 선수들을 잘 알고 작년 울산에서 주장으로 좋은 활약을 보인 곽태휘를 택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곽태휘는 주장과 인연이 깊다. 대구공고, 중앙대 시절은 물론 K리그 전남, 울산에 이어 대표팀 주장까지 맡으며 통솔력을 인정받았다. ‘주장 그랜드슬램’이라 부를만하다.

곽태휘가 완장을 차면서 대표팀에도 오랜 만에 수비수 주장이 탄생했다. 2002한일월드컵 때 수비수였던 ‘영원한 캡틴’ 홍명보(현 올림픽대표팀 감독) 이후 골키퍼 이운재, 미드필더 김남일, 공격수 박지성과 박주영 등이 주로 주장을 맡아 왔다.

곽태휘는 “즐겁고 편안하게 자만심을 버리고 훈련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암 |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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