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일본팀 경기는 빠져”

입력 2012-02-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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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류중일 감독의 이색 용병술

장원삼은 일정을 하루 미뤄 27일 니혼햄전에 등판하고, 이승엽은 26일 일본팀 대신 한화전에 첫 출전한다. 삼성 류중일 감독의 방침이다.

류 감독은 21일 “니혼햄이 27일 재경기를 원해서 수락했다. 26일에 내려던 장원삼을 27일 선발로 돌렸다”고 했다. 장원삼은 지난해 아시아시리즈 소프트뱅크전 승리의 일등공신이다. 확실한 ‘일본 킬러’를 키우려는 전략일까. 하지만 류 감독의 진짜 뜻은 따로 있었다. “장원삼은 우리 팀 에이스급 투수다. 이번에 잘 던지면 아시아시리즈에서 얻은 자신감이 더 확실해질 것이고, 못 던지면 방심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을 것 아니냐”는 설명이다.

이승엽을 한국팀과의 첫 경기에 내보내는 이유도 스트레스를 덜어주기 위한 배려다. 류 감독은 “내가 이승엽이라도 일본팀은 쳐다보고 싶지 않을 것 같다. 어차피 한국 투수들 공을 보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이승엽 역시 “휴식일에 후배들과 요미우리-한신 연습경기를 봤다. 웬만하면 다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며 웃었다.

오키나와 | 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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