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신도림에 여장 푼 이유

입력 2012-02-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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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도림에 여장을 푼 쿠웨이트의 행보가 이색적이다.

한국과 2014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29일)을 앞두고 23일 입국한 쿠웨이트대표팀이 신도림동의 A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의외의 장소다.

일반적으로 외국 대표팀이 서울에서 평가전을 갖게 되면 강서구에 위치한 B호텔을 이용한다. 외국 팀들은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 파주NFC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까운 지리적 이점 때문에 B호텔을 선호한다. 하지만 쿠웨이트는 위치가 애매한 신도림에 거점을 마련한 채 훈련을 위해 파주NFC를 오가고 있다. 버스로 1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리다. 한국전을 앞두고 27일까지 밤 9시 훈련을 꼬박하고 있다. 쿠웨이트가 불편함을 감수하고 신도림을 거점으로 마련한 까닭은 뭘까.

이유는 한국에 방한한 쿠웨이트대표팀의 규모에서 찾을 수 있다. 이번에 내한한 인원은 모두 51명. 축구협회장을 포함한 25명의 협회 간부가 26명의 선수단과 함께 했다. 쿠웨이트가 한국을 꺾고 최종예선에 진출하리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B호텔 시설에 만족하지 못한 쿠웨이트협회장과 간부들은 다른 거처를 찾기 시작했고, 최근 문을 연 A호텔을 거점으로 마련한 것이다. 쿠웨이트 선수단은 대형 쇼핑몰에 인접한 호텔에 묵고 있어서인지 입국 다음 날인 24일 간단한 쇼핑을 즐겼다고 한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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