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LG 고지캠프 기다리는 이대호…왜?
“옛 스승 김 코치님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분
고지서 만남 떨려…김기태 감독도 꼭 찾아뵐 것”
친형이 만든 O2 제품…“뻥치며 홍보하고 있죠”
최근 5연속경기 안타에 청백전까지 포함한 타율은 무려 0.714. 여기에 18타석 동안 단 한번의 삼진도 없다. 일본 언론에서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칭찬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그러나 정작 본인은 무덤덤했다. 오릭스 이대호는 27일 전화통화에서 “모든 초점은 시즌 개막일(3월 30일)에 맞추고 있다. 지금 성적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많은 팬들이 걱정해주셔서 현재까지는 잘 가고 있는 것 같다. 그게 기분이 좋다”고 했다.
○“코치님 뵐 생각에 설렌다”
오릭스는 28일, 고지에서 LG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LG에는 이대호가 아버지처럼 따르는 스승 김무관 타격코치가 있다. 김 코치는 지난 시즌 뒤 롯데를 떠나 LG로 이적했다. 이대호는 “코치님을 뵐 생각을 하니 마음이 너무 설렌다”고 했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컴퓨터 같은 분”이라며 김 코치를 따르고 흠모했던 그다. 이대호는 “일본에서 오릭스 유니폼을 입고, LG 유니폼을 입고 계실 김 코치님을 뵌다는 생각을 하니 갑자기 설레고 떨린다”며 “그동안 정말 뵙고 싶었다. 제자로서 당연히 먼저 찾아가 인사를 여쭐 것”이라고 했다. 또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대표팀에서 인연을 맺었던 LG 김기태 감독에 대해서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 기억이 난다. 빨리 뵙고 싶다”고 덧붙였다.
○“차승이형은 곧 다시 일어설 것”
“그 때 너무 많이 던진다 싶었는데….” 화제가 바뀌자 아쉬움이 잔뜩 묻어났다. 동향 2년 선배인 팀 동료 백차승은 20일 첫 실전 등판이 끝난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개막전 출장이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대호는 “첫 실전 때 불펜 피칭을 포함해 140개가 넘는 볼을 던지다 결국 탈이 난 것”이라며 “그래도 형은 의지가 굳고 강한 사람이다. 지금 당장은 힘들고 어려워도 곧 다시 일어날 것”이라며 응원을 잊지 않았다.
○“O2, 한국에서 제일 잘 나가는 브랜드라고 ‘뻥치고’ 있다”
이대호는 타석에 설 때 ‘O2’라는 제품명이 선명하게 박힌 암가드와 풋가드를 착용한다. 발 보호대에는 한자로 ‘이대호(李大浩)’라고 적혀있다. ‘O2’는 친형인 이차호 씨가 국내에서 생산하는 스포츠용품 브랜드. 오릭스 동료들은 물론이고, 일본 취재진까지 생소한 브랜드에 ‘무슨 제품이냐’고 묻는 경우가 많다. 차호 씨는 “정식으로 대호와 용품 계약을 맺었다. 구두 계약에 계약금은 공짜일 뿐”이라고 했지만 이대호는 한술 더 떠 “O2가 한국에서 제일 잘 나가는 브랜드라고 ‘뻥치고’ 있다. 형 제품이 세계로 뻗어나가는데 내가 광고모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웃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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