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록터 한국행은 박찬호 덕?

입력 2012-02-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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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프록터. 스포츠동아DB

스콧 프록터. 스포츠동아DB

‘스콧 프록터(사진)의 한국행에는 박찬호(한화)가 한 몫 했다?’

두산은 김진욱 감독의 요청에 따라 용병 중 한 명을 마무리투수로 영입했다. 2006년 뉴욕 양키스에서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 등판 직전 셋업맨을 했던 프록터가 그 주인공.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 프록터의 한국행에는 현재 한화에서 뛰고 있는 박찬호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추천을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는 아니다. 다만 2008년 LA 다저스 시절 한 팀에서 지내면서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프록터는 “(박찬호는)배울 점이 많은 선수였다”며 “야구를 열심히 하면서 즐기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솔직히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전혀 몰랐는데 그를 보면서 한국인들은 다들 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다. 프록터는 한국행을 결정한 뒤에도 ‘야구’가 아닌 ‘문화’에 대해서 여기저기 조언을 구했다. “한국 문화에 잘 적응하는 것이 야구 잘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인터넷 검색을 많이 해봤다”며 웃었다.

이제 한 달여의 캠프에서 느낀 감상도 대만족이다. 프록터는 “한국뿐 아니라 동양인의 문화를 접하는 게 처음이라 설렘 반, 걱정 반이었는데 팀내 선수들과 프런트가 정말 잘 도와줘서 고맙고 든든하다”고 고마워했다.

가고시마(일본)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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