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후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2012프로야구 시범경기 KIA와 LG의 경기에서 KIA가 7-2로 승리를 거뒀다. LG 윤정우가 5회초 안타를 치고 나가고 있다. 광주|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외야 풍부한 KIA, 고심 끝 보호명단서 제외
빠른 발+강한 어깨 장점…감독 믿음에 보답
27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LG 김기태 감독은 2년차 외야수 윤정우(24·사진)를 불렀다. “정우야, 오늘 몇 번이야? 그래 7번, 자신 있게 치는 거야, 자신 있게!”
윤정우에게 광주는 아직 잠실보다 더 친근한 곳이다. 광주일고와 원광대를 졸업한 그는 2011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에 3라운드 전체 24번으로 지명돼 입단했다. 고교와 대학에선 주로 투수로 뛰었다. 그러나 빠른 발과 강한 어깨가 외야수로 어울렸다. KIA도 그를 외야수로 기대하며 지명했다.
지난해 윤정우는 신인으로 KIA의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 참가했지만 실전 위주로 훈련이 바뀌자 귀국했다. 자질은 뛰어나지만 아직 1군 투수의 공을 치기에는 적응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지난해 KIA 외야에는 이용규 김상현 나지완 김원섭에 이종범 신종길까지 가세해 치열한 주전 경쟁이 펼쳐졌다. 지난 시즌 후반 1군에서 29경기(18타석)를 뛴 유망주였지만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뛰어난 젊은 투수들을 많이 보유한 KIA는 고심 끝에 윤정우를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LG는 윤정우를 지명했고, KIA는 진한 아쉬움을 토했다.
그렇게 다시 선 광주구장. 윤정우는 이날 4타수 3안타를 쳤다. 5회 2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렸고, 7회에는 볼카운트 2-0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다시 좌전안타를 친 뒤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자신을 택한 새 팀에서 자신을 믿어준 감독에게 보답하는 활약이었다. 처음 시행된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긴 윤정우의 배트가 희망을 날렸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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