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나도 모르게 담배에 손이 간다”

입력 2012-04-03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허정무 감독. 스포츠동아DB

인천 재정문제에 성적도 하위권…마음고생 심해

“끊었던 담배까지 다시 피우고 있어요.”

인천 허정무 감독(사진)은 1일 경남과의 K리그 5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담배 얘기를 꺼냈다. 허 감독은 “나도 모르게 담배에 손이 간다”고 했다. 팀이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어 마음고생이 심한 탓이다. 허 감독은 “나를 믿고 따라와 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인데 구단의 어수선한 분위기에 마음이 무겁다. 대표팀은 스스로에 대한 스트레스만 받으면 그만인데, 클럽에서는 신경 쓰지 않아야 할 것들까지 고민을 하게 돼 속상하다”고 했다.

인천은 사장직 공석과 스폰서 유치의 어려움으로 재정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1월 중순 조건도 전 사장이 퇴임하면서 지금까지 새로운 사장을 선임하지 못했다. 구단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김석현 부단장마저 지난달 31일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났다. 지난달에도 자금 사정이 나아지지 않아 코칭스태프와 팀장급 직원은 월급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인천은 시즌 초 베테랑 설기현과 김남일을 영입하면서 이번 시즌 다크호스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그라운드 안팎의 잡음에 흔들리며 15위(1승1무3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