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SK 데뷔 3점포 쾅! 거포본색

입력 2012-04-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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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은 언제 쳐도 기쁘다. SK 조인성(오른쪽)이 18일 사직 롯데전 7회 2사 1·2루서 좌중월3점포를 쏘아올린 뒤 활짝 웃으며 3루에서 조 알바레즈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역대 27번째이자 포수 중에선 4번째 개인통산 150호 홈런이었다. 사직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7회 3-2 아슬아슬한 리드 상황
롯데 김성호 통타…1위 지킨 쐐기포
역대 포수 4번째 통산 150 홈런


2011년부터 SK의 숙원은 오른손 거포였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뤘지만 한국시리즈에서 패퇴한 치명적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이 대목이었다. 2011년 도중 우타 거포 트레이드를 시도했지만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SK 민경삼 단장은 2011시즌 종료 후 기민하게 움직였다. 지난해 11월 21일 LG에서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린 조인성(37)의 영입을 기습적으로 발표했다. 야구계에선 의외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민 단장이 “절대로 FA 포수 영입은 없다”고 공언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SK는 조인성을 포수가 아니라 오른손 거포로서 영입한 것이었다. LG와 결별 수순을 밟고 있던 조인성은 이 조건을 받아들이고 3년 총액 19억원(옵션 포함)에 SK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데 동의했다.

그렇다고 포수 욕심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공교롭게도 SK의 주축포수인 박경완과 정상호가 나란히 재활코스를 밟게 되자 포수 조인성의 쓰임새도 살아났다. 개막전부터 주전 포수로 무혈 입성했고, SK의 팀 방어율 1위에 기여하고 있다. 다만 원래의 영입 의도였던 오른손 거포로서 활약이 약했는데, 드디어 18일 사직 롯데전에서 터졌다. 만약 SK가 패했더라면 1위를 롯데에 넘겨줘야 했던 중요한 일전에서 쐐기를 박는 시즌 1호 3점홈런을 터뜨렸다.

SK가 3-2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7회 2사 1·2루서 롯데 사이드암 루키 김성호의 3구째 직구(시속 137km)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2B-0S서 김성호가 밋밋한 직구를 집어넣은 것을 놓치지 않았다. SK 이적 후 1호 홈런이자 개인통산 150호 홈런이다.

포수로서 150호 홈런은 이만수(현 SK 감독)의 252홈런, 박경완의 313홈런, 넥센 김동수 코치의 202홈런에 이어 역대 4번째다. 프로 전체를 통틀어선 역대 27번째다.

개막 후 8연속경기 무홈런을 이어오던 롯데는 최정과 조인성에게 한방씩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SK로 와서 재평가를 받고 있는 조인성이다.

사직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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