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양현종·손영민·라미레즈 5월 복귀
이범호도 합류…“대반격 이상없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에게도, 유능한 감독에게도, ‘이길 수 없는 적’이 있다. 바로 부상이다.
KIA 선동열(사진) 감독이 취임 이후 가장 경계했던 부분도 부상이다. 그러나 스프링캠프부터 안 좋은 소식이 이어졌고, 최악의 상황에서 4월을 보내고 있다. 그래도 KIA는 5할 안팎의 승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개막 2연전을 제외하면 연패도 없다. KIA호의 새 선장 ‘SUN’은 최고의 난적 부상을 극복하고 5월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까.
○ 잔인한 4월, 절망은 없었다!
선동열 감독은 20일 광주 롯데전을 앞두고 “지금까지 운이 좋았다. 선수들을 보면 신통방통하다. 5월까지 9경기 남았는데 4승5패면 다행이고 5승4패면 정말 좋겠다”고 말했다. KIA는 양현종과 라미레즈의 부상으로 선발 두 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시즌을 맞았다. 게다가 빈 자리를 대신해줄 것으로 기대한 박경태가 부진했고, 불펜의 유일한 희망 한기주마저 다시 부상을 입었다.
타선에서도 이범호와 김상현이 빠지면서 19일까지 팀 타율이 0.211에 불과할 정도로 취약점을 드러냈다. 다행히 윤석민이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서재응과 유동훈 등의 베테랑들이 마운드를 이끌었다. 타선에선 돌아온 최희섭이 중심을 지키면서 꼭 필요할 때 점수를 뽑을 수 있었다.
○ 5월 반격 가능할까?
선동열 감독은 “5월이면 투수들이 돌아오기 시작한다. 마운드는 이제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먼저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주말 상무와의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등판한다.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을 당한 이후 첫 실전이다. 핵심 불펜요원 손영민은 20일 상무전에 등판해 6.1이닝 동안 2실점했다. 당장 1군에서 피칭할 수 있는 상태다. 이날 실전 테스트를 받은 만큼 복귀 후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 라미레즈도 이달 말 퓨처스리그에 등판한다. 이처럼 5월이면 2명의 좌완 선발과 사이드암 손영민이 합류하면서 마운드는 정상 전력을 갖출 전망이다. 타선도 희망적이다.
선 감독은 역시 5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인 이범호의 공백을 크게 아쉬워하면서도 “캠프에서 우리가 팀 타율 1위도 할 수 있는 타선이라고 기대했다. 시즌 말이면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며 희망의 5월을 강조했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