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 “야마모토 덕에 97년 개막전 세이브…열정만큼은 최고”

입력 2012-05-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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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KIA 감독(왼쪽)은 1990년대 후반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에서 활약하던 시절 야마모토 마사히로와 마무리-선발투수로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스포츠동아DB

■ 선동열 감독이 말한 야마모토와의 인연

요즘 연락은 하지 않았는데 대기록을 세웠다니 축하할 일이다. 1996년 주니치에 입단해 일본프로야구에서 첫 세이브를 거둘 때는 이마나카가 선발이었다. 1997시즌 나고야돔에서 벌어진 개막전에서 야마모토의 승리를 지켰다. 그 경기가 주니치의 나고야돔 최초의 경기였다. 9회 2사 후 1점차의 긴박한 상황에서 폭투가 났는데, 3루주자를 홈에서 내가 태그해 잡고 승리를 지킨 기억이 난다. 행운이 따랐다. 1996년 부상과 일본프로야구 적응이 늦어 좌절을 겪은 끝에 1997년 부활했는데, 개막전에서 야마모토의 승리를 지키면서 팀의 주전 마무리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워낙 몸이 부드럽고 자기노력이 좋은 선수였다. 훈련도 스스로 알아서 잘 했다. 제구력이 빼어났다.

(한국에는 이런 투수가 없는 것은) 아무래도 일본보다 야구 경륜이 적기 때문일 것이다. 일본에서도 특이한 유형의 투수다. 야구에 대한 열정이 있고 부모님이 물려주신 좋은 몸에 마인드까지 갖췄기 때문에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을 것이다. 야마모토가 참 잘했다.

김종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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