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표 몸 개그? 허슬? 스승 김용국 눈엔 센스 짱!

입력 2012-05-03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석민. 스포츠동아DB

“부담스러워요. 남들 다 하는 거, 하는 거예요.”

삼성 박석민(27)은 겸손하게 말했지만 김용국 수비코치는 핫코너 3루를 지키는 제자의 성장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코치는 “코치는 기본만 가르친다”며 “타구 판단력, 풋워크, 타구를 잡은 뒤 송구 모두 완벽하다. 순간적으로 타구를 백핸드로 캐치할 것인지, 대시해서 잡아낼 것인지 판단하는 것은 선수의 몫이다. 타구 스피드를 보고 순간적으로 판단해 글러브질을 하는 모습은 내가 봐도 대단하다. 뛰어난 센스를 타고 났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박석민은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몸을 던지는 야수다. 가끔 그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 ‘몸개그의 달인’, ‘개그맨’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지만 반대로 보면 자신이 어떻게 보일지 염두에 두지 않고 몸을 던진다는 얘기가 된다.

현역시절 삼성에서 2루수 강기웅∼유격수 류중일과 함께 3루를 맡아 최강 내야진을 구축했던 김 코치는 “(박)석민이가 사이드로 빠지는 타구에는 조금 약한 편이지만, 그건 어느 3루수나 마찬가지”라며 “100kg에 가까운 거구임에도 날렵함과 순발력을 가졌다. 상무에서 봤을 때(박석민이 병역을 이행하던 시절)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나 정작 박석민 본인은 수비력이 좋아졌다는 칭찬에 “쑥스럽다”며 손사래를 치고는 “남들 다 하는 것을 하는 것뿐이다. 그동안 실책을 하도 많이 해서 이제 하지 않을 때도 됐다”고 웃어넘겼다.

대구|홍재현 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