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바나나 우유…마리오를 기쁘게하는 것들

입력 2012-05-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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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성격으로 ‘슈퍼마리오’로는 친근한 별명까지 생긴 SK 마리오는 시장에서 사온 순대의 맛에 놀라고 바나나우유에 반하는 등 한국의 맛에 푹 빠져있다. 스포츠동아DB

지난 시즌 SK에서 활약한 고든과 글로버는 피자를 제쳐두고 육개장을 먹기도 했다. 외국인 선수가 성공하기 위해선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이 중요하다. 그러나 SK 마리오는 그런 우려까지 먹어 삼킨지 오래다. 심지어 그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음식은 순대다. 한국인 가운데서도 못 먹는 사람이 있을 법한 음식까지 잘 소화하는 모습에 동료들은 혀를 내두른다. 소위 시장표 순대를 먹으면서도 “너무 맛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운다는 후문이다. 미국생활을 오래한 이만수 감독도 이 소식을 듣고 “아, 그래?”라며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마리오를 반하게 한 또 하나의 음식은 바로 바나나우유다. “(고국) 도미니카공화국이나 (마이너리그 시절 머물렀던) 미국에서는 먹어본 적이 없는데 맛있다”는 설명이었다. SK에도 마리오는 바나나우유처럼 달콤한 존재다. ‘메이저리그 한번 밟아보지 못한 선수가 잘 하겠느냐’는 시선도 있었지만 3일 광주 KIA전 직전까지 4경기에서 방어율은 1.37이었다. 이날 KIA전에서도 선발 7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했다. 맹활약의 배경에는 일상생활에서도 한국에 녹아들려고 하는 그의 노력이 있었다.

광주|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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