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김주성과 내가 만났으니 우승할 것”

입력 2012-05-14 16: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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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동부로 팀을 옮긴 이승준. 국경원 동아닷컴 기자 onecut1@donga.com

"(김)주성이랑 나랑 만났는데 우승해야죠.”

원주 동부로 팀을 옮긴 이승준(35)이 우승에 대한 자신감과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2012 런던올림픽에 나설 남자 농구 대표팀이 1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2차 합동훈련을 가졌다.

이승준은 동아닷컴의 인터뷰에서 “이정석의 결혼식을 갔다가 김주성을 만났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승준은 “주성이와 내가 만났는데 우승해야죠”라며 “주성이가 우승하면 보너스가 많이 나온다고 했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이승준은 런던올림픽 대표팀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이승준은 “이번 대표팀은 정말 크면서도 빠르다. 나 외에도 김주성-최진수-오세근에 김종규와 이종현까지 있다”며 “빅맨들이 빠르고, 양희종이나 김태술 같은 가드들도 엄청 빨라 감독님이 원하는 런앤건 전술이 잘 맞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현재 대표팀은 2차 예비 엔트리 15명까지 좁힌 상태. 최종 엔트리는 12명이다. 전태풍(33·오리온스)이 부상으로 이탈한 데다, 주축 빅맨인 오세근과 김주성의 몸이 좋지 않아 이승준의 합류는 확정적이다. 이종현과 김종규가 아직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승준 같은 베테랑 선수가 필요하다.

이승준은 “안양이나 동부 선수들은 아직 몸을 만드는 과정인 것 같다.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면서 “반면 나는 몸 상태가 아주 좋다. 시즌이 일찍 끝나 많이 쉬면서 몸을 만들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은 한국과 도미니카, 러시아를 포함한 12개 팀이 경기를 펼쳐 그중 3팀만 런던올림픽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에이스는 미프로농구(NBA) 선수인 프란시스코 가르시아(32). 198cm의 키에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뛰어난 슈터다.

이승준은 “NBA 트레이닝캠프에서 같이 뛰었던 적이 있다”라며 “슛도 좋고 스피드도 좋은 선수다. 우리 팀과 맞붙으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러시아의 에이스는 일명 AK-47로 불리는 안드레이 키릴렌코(32). 지난 2010-11시즌까지 NBA 유타 재즈의 주전 선수로 활약했던 유럽 최고의 포워드 중 한 명이다. 우리나라의 김주성처럼 수비의 핵심을 이루는 선수다.

이승준은 솔직히 AK 상대로는 자신 없는데”라며 웃더니 "다시 태극마크를 단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설렌다"라고 말했다.

대표팀 이상범 감독은 "김주성은 무릎에 물이 찼다고 해서 상태를 보고 병원에 보냈다"며 안타까워했다.

오세근 역시 발목이 좋지 않아 대표팀 합류가 늦어지고 있다. 이 감독은 "두 선수의 몸상태를 봐서 최종 엔트리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정도로 천천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지원 코치도 "(이)승준이가 해줘야될 몫이 많아졌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날 대표팀은 기본적인 스트레칭과 웨이트트레이닝을 거쳐 3대3 풀코트 경기를 갖는 등 강도 높은 전술훈련을 소화했다.

안양 |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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