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선동열 감독은 그동안 이범호를 조급하게 1군으로 끌어올리지 않았다. 100% 회복이 될 때까지는 1군으로 콜업하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다. 그 덕에 이범호는 재활에만 매진할 수 있었다. 현재 부상 부위의 통증은 완전히 가신 상태다. 퓨처스(2군)리그에선 주루와 수비도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선 감독은 이날 1군 복귀전을 치른 이범호를 4번 지명타자로 내세웠다. 홀로 팀의 중심타선을 이끌어온 최희섭의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이범호에 대한 신뢰가 담겨 있는 타순 배치다.
이범호는 “복귀전부터 4번타자로 기용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부담이 있지만 평소 하던 대로 타석에 설 생각이다. 복귀해서 무언가를 해내겠다는 생각보다는 팀 타선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 감독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범호는 아울러 “다시 야구를 할 수 있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시 부상당하지 않는 것”이라며 건강한 몸 상태 유지에 대한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이범호는 1회 첫 타석부터 삼성 선발 장원삼의 초구를 받아쳐 우익수 플라이로 2루주자 안치홍의 3루 진루를 도왔다.
대구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