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커스] 불타는 방망이…대세는 넥센

(왼쪽에서부터)이택근-박병호-강정호. 스포츠동아DB

넥센의 돌풍이 쉽게 가라않지 않을 기세다. 넥센은 22일 잠실 LG전에서 2-1로 승리하면서 팀 창단 후 처음 7연승을 내달렸다.

1위 SK가 두산에 2-4로 덜미를 잡히는 사이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20승 고지를 밟기도 했다. SK와 게임차 없이 승률에서만 뒤진 2위다. 시즌 3번째 ‘엘넥라시코’ 첫 경기에서도 기분 좋게 승리를 신고했다.

시즌 전 넥센은 4강 진입이 쉽지 않으리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프리에이전트(FA) 이택근과 메이저리그 출신 김병현을 영입했지만 상위권은 힘들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그러나 넥센은 보란 듯이 이런 예상을 깨고 있다.

넥센 상승세의 가장 큰 원동력은 막강 타력이다. 강력한 중심타선을 앞세워 상대팀을 제압하고 있다. 이택근(L)-박병호(P)-강정호(G)로 이어지는 ‘LPG 트리오’는 특히 엄청난 화력을 뿜어내고 있다. 이들은 24홈런 80타점을 합작하고 있다. 테이블세터를 맡은 정수성과 장기영이 기대이상으로 활약해 많은 득점이 가능했다. 이들 이외에도 오재일 서건창 등이 하위타선에서도 좋은 타격감각을 유지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넥센의 투수력 또한 안정을 되찾았다. 넥센은 이달 초 선발 문성현(부상)과 심수창(부진)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영민이 기대이상으로 던져주고 있고, 최근에는 김병현이 선발진에 합류해 힘을 보탰다. 선발로 1승을 거둔 장효훈은 선발진이 구멍 나면 당장 출격할 수 있다. 연승행진을 달리는 동안 선발투수들 대부분이 최소 5회 이상을 버텨주면서 불펜 운용에도 숨통이 트였다.

투타의 밸런스까지 제대로 맞아가는 넥센을 만나는 팀들은 당분간 어려운 경기가 불가피해 보인다.

잠실｜최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