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김두현 동점골, 한국 자존심 살렸다

입력 2012-05-31 09: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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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 스포츠동아DB

‘무적함대’ 스페인은 강했다. 비록 평가전이었지만, 한국은 '세계랭킹 1위' 스페인에 시종일관 압도당하며 1-4, 3골 차이로 완패했다.

하지만 수확도 있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김두현(30·경찰청)이 동점골을 성공시킨 것.

김두현은 0-1로 뒤지던 전반 43분, 염기훈의 크로스가 수비에 막히며 흘러나오자 대포알 같은 오른발 슛으로 멋진 동점골을 터뜨렸다. 압도적인 경기 흐름과 스코어 속에서 한국의 자존심을 살린 골이었다.

김두현은 지난 2월, 2014브라질월드컵 3차예선을 앞두고 최강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쿠웨이트와의 3차 예선 경기에서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누리꾼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언제적 김두현이냐’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한 것. 20대 초중반의 선수들이 대부분인 이번 대표팀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도 있었다. 이는 최 감독이 발표한 스페인 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김두현은 이날 경기에서 벼락 같은 중거리포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현재 최강희 감독의 전략 구상에서 원톱을 보다 자유롭게 만들어줄 수 있는 중거리슛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김두현은 이번 최종예선에서도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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