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왼쪽)-윤석민. 스포츠동아DB
“지금 붙어서 뭐해요. 둘 다 좋을 때 붙어야죠.”
SK 에이스 김광현(24)이 2일 선발로 예고되면서, 김광현과 KIA 에이스 윤석민(26)의 빅매치는 하루 차이로 무산됐다. 윤석민은 3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두 투수는 지금까지 딱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2007년 5월 13일 광주에서였다. 당시 김광현은 6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누렸고, 윤석민은 9이닝 5안타 2실점으로 데뷔 첫 완투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 때까지만 해도 둘은 현재의 위상이 아니었다. 김광현은 신인이었고, 윤석민 역시 2006년까지는 주로 불펜에서 활약했다.
1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윤석민은 “지금 붙어서 뭐하나. 광현이도 이제 막 올라왔고, 나도 요새 별로인데…. 둘 다 좋을 때 붙어야지”라며 진검승부를 펼치고 싶은 속내를 드러냈다. KIA 선동열 감독 역시 비슷한 생각이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잖아요. 지금은 아니에요.” 그렇다면 둘의 리턴매치는 언제가 될까. 선 감독은 “로테이션대로 간다. 둘이 걸리게 되면 피할 생각은 없다”며 순리대로 진행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문학|전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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