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 “속병 걸려 밥도 못 먹었다”

입력 2012-06-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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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호. 스포츠동아DB

■ ‘올림픽 꿈 좌절’ 홍정호의 그라운드 밖 관전

“경기를 보니 시원하고 홀가분하네요.”

부상으로 올림픽대표팀에서 낙마한 홍정호(23·제주·사진)가 7일 화성종합경기타운을 찾았다. 서울 모처에서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홍정호가 부상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불편한 건 없는데 운동을 못 해 답답하다. 동료들이 뛰는 경기를 보니 마음이 시원하고 한결 가볍다”고 전했다.

홍정호는 홍명보호에서 주전 수비수로 자리 잡으며 런던올림픽 본선 엔트리 진입이 가장 유력했다. 그러나 4월29일 열린 K리그 10라운드 경남과의 경기에서 상대의 거친 태클에 왼쪽 햄스트링과 정강이뼈 골절 부상을 당했다. 최근 왼쪽 무릎 십자인대 부상까지 발견돼 올림픽 본선행 합류가 최종 불발됐다.

홍정호는 “처음 다쳤을 때 8주 결과가 나와 올림픽에서 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십자인대 부상이 발견돼 올림픽 꿈이 좌절됐다”고 했다.

홍정호는 올림픽 출전 좌절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올림픽에서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유럽 진출도 생각했다. 그런데 뜻밖의 부상을 당했다. 가슴이 아팠다. 속병에 걸려 밥도 못 먹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홍정호는 홍명보 감독의 조언에 아픈 마음을 추슬렀다. “홍 감독님께서 올림픽 생각 말고 치료에 전념하라고 하셨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재활에 매진할 것이다.”

끝으로 동료들에게 당부도 잊지 않았다. 홍정호는 “(오)재석이가 충분히 주장 역할을 잘 할 것이다. 부상 조심하고 올림픽 가서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화성|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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