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부르는 사나이 김진雨? 벌써 6번째 선발경기 우천취소

입력 2012-06-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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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8일 부산에는 오전부터 계속 비가 내렸다. 오후 6시부터 그친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워낙 많은 비가 내려 그라운드가 젖으면서 KIA-롯데전은 결국 일찌감치 취소됐다. KIA 선발로 예정됐던 김진우는 가볍게 몸을 푼 뒤 미련 없이 숙소로 돌아갔다. 올 시즌 그의 6번째 선발경기 우천취소였다. 올 시즌 KIA는 총 7차례 우천취소를 경험했다. 그 가운데 무려 6게임이 김진우의 선발경기였다.

이름이 ‘참 진(眞)’에 ‘비 우(雨)’도 아닌데 유독 김진우만 선발로 예고되면 비가 자주 왔다. 처음에는 아쉽기도 했지만 우천취소가 계속 반복되며 그도 이제 하늘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동료들이 농담을 섞어 “경기 안하고 싶으면 김진우가 선발로 예고되면 되겠다”고 말할 정도다. 4월 21일과 22일, 그리고 25일에는 4일 동안 3차례나 김진우 선발경기가 우천취소되기도 했다. 5월 1일과 2일도 연속해서 선발을 준비했지만 던지지 못했다. 김진우는 “6번째인 것 같은데 잘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라고 웃으며 “2경기 연속 취소되면서 선발 등판이 4경기 뒤로 미뤄진 적도 2차례나 있었기 때문에 이제 아무렇지도 않다. 하루 더 푹 쉬고 다음 날 더 잘 던지라는 하늘의 뜻으로 생각하기고 했다”고 말했다.

김진우는 9일 등판을 기약하며 비를 맞으며 사직 그라운드를 열심히 뛰었다. 캐치볼도 세심하게 하고 웨이트 장에서 복근운동도 꼼꼼히 한 뒤 환한 미소와 함께 숙소로 돌아갔다.

사직|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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