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곽태휘-지동원 ‘독 품었다’

레바논과의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을 하루 앞둔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마무리 훈련에서 태극전사들이 볼 뺏기 게임으로 몸을 풀고 있다.고양｜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트위터 @seven7sola

구자철 슈팅연습 주력 골로 명예회복
곽태휘 카타르전 수비불안 불식 각오
지동원 레바논전 통해 주전 능력 증명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곽태휘(울산) 지동원(선덜랜드)이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한국은 9일(한국시간)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 카타르와 경기에서 팀의 4-1 대승을 거뒀다. 구자철과 곽태휘는 선발 출전했고, 지동원은 후반 35분 교체 출전했다. 그러나 이들은 웃지 못했다. 경기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동료들의 활약을 지켜봐야만 했다. 이젠 명예회복이다. 구자철과 곽태휘는 12일 레바논과 최종예선 2차전에서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지동원도 조커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레바논전을 통해 확고한 주전으로 입지를 굳힌다는 생각이다.


○구자철·곽태휘, 불안감 딛고 주전 굳힌다

구자철은 카타르전에서 이동국의 뒤를 바치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곽태휘는 이정수(알 사드)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다. 구자철은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볼 배급 역할을 맡았으나,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무거운 몸놀림을 보이며 경기 내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구자철은 레바논전을 앞둔 훈련에서 슈팅 연습에 주력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득점 사냥에 나선다는 각오다. 곽태휘는 카타르전 결승골을 뽑고도 웃지 않았다. 선제 실점에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수비력이 불만이었던 것. 득점까지 기록하지 못했다면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 이은 도하 참사가 재현될 뻔했다. 곽태휘는 수비 불안을 불식시키고 이정수와 함께 수비 안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동원, 조커 딛고 선발 출전 노린다

지동원은 후반35분 교체 투입됐지만 별다른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 10분 투입돼 쐐기골을 터뜨린 김신욱과의 경쟁에서도 뒤처지는 모양새다. 제3의 공격 옵션으로 추락했다. 기회가 없지는 않다. 레바논전에서 경고누적으로 출전이 불가능한 김신욱을 대신해 조커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레바논전 활약에 따라 이후에 열릴 최종예선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골 사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