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2] 캡틴의 왼발…폴란드 구하다

입력 2012-06-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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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브와슈치코프스키 천금같은 동점골
1-1 무승부…8강 탈락 문턱서 기사회생


야쿱 브와슈치코프스키(27·도르트문트)가 조국 폴란드를 수렁에서 구해냈다.

폴란드는 13일(한국시간) 바르샤바 내셔널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12 A조 선두 러시아(1승)와 경기에서 후반 17분 터진 브와슈치코프스키의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폴란드는 개막전 그리스와 경기에서 후반 졸전을 펼치며 폴란드 국민에게 크나큰 실망을 안겼다. 그러나 그리스전과 같은 두 번째 실패는 없었다.

히어로는 브와슈치코프스키였다. 브와슈치코프스키는 경기 내내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로 러시아 문전을 위협했다. 후반 17분에는 페널티에어리어 중앙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내며 폴란드를 조별 예선 탈락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날 폴란드가 패했다면 사실상 8강 진출이 좌절돼 공동 개최국으로서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뻔했다. 브와슈치코프스키는 그리스와 개막전에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24·도르트문트)의 헤딩슛을 어시스트하는 등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빼어난 리더십도 돋보였다. 주장 완장을 찬 브와슈치코프스키는 선수들을 독려하며 정신력과 투지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지 알고 있었고,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브와슈치코프스키는 “러시아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고, 유일하게 잃은 것이 있다면 이기지 못한 것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체코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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