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감독 “김수경 1군 첫등판 투구 본인도 만족 못했을 것”

입력 2012-06-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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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통산 112승 투수. 현대왕조의 화려한 중심이었던 김수경(오른쪽)은 12일 시즌 처음으로 1군에 합류했다. 어느덧 30대 중반, 어렵게 다시 기회를 얻었다. 12일 목동 KIA전에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한 김수경이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

김시진 감독, 의미심장한 말 남겨

넥센 베테랑 투수 김수경(33)은 현재 1군 테스트를 받고 있다. 시즌 개막 후 줄곧 2군에 머물던 그는 1군 엔트리에 등록된 12일 목동 KIA전에서 13-0으로 크게 앞서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시즌 첫 1군 등판에서 1안타 무실점으로 1이닝을 소화했지만 투구 내용은 썩 좋지 못했다.

넥센 김시진 감독은 13일 목동 KIA전에 앞서 김수경과 관련해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김 감독은 “김수경을 1군으로 올린 이유는 구위를 직접 점검하기 위해서였다”며 “어제 등판은 본인도 100% 만족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구 내용이 맘에 들지 않았음을 돌려 이야기한 것이다.

현재 김수경의 보직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넥센 선발진은 꽉 찬 상태고, 불펜투수들의 역할도 대부분 정해져 있다. 김수경은 당분간 승패에 큰 영향이 없는 경기에 출전해 김 감독의 테스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2군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며 재기를 노렸던 김수경에게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올 시즌 넥센 투수진은 창단 이후 가장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2군에서도 가능성 있는 몇몇 투수들이 호시탐탐 1군 진입을 노리고 있다. 김수경이 어렵게 얻은 기회를 살리지 못해 다시 2군으로 내려간다면 강진에서 보내야 하는 시간은 훨씬 더 길어질 수도 있다.

목동|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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