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 “또다른 신기술 개발 올림픽 2연패 도전”

입력 2012-08-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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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 동아일보DB

■ ‘도마 영웅’ 양학선 기자회견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기술로 금메달을 목에 건 양학선(20·한체대)이 올림픽 때문에 오랜 시간 떨어져 지낸 가족과 함께 푹 쉬길 갈망했다.

양학선은 7일(한국시간) 런던 로열 템스 요트클럽에 마련된 ‘팀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모님과 형을 보고 싶다. 형이 군대에 있는데 휴가를 내서 가족 모두 모였으면 좋겠다. 네 식구가 같이 낚시를 가거나 나들이를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께는 말보다 빨리 가서 안기고 싶고, 고맙다는 말밖에 못하겠다. 여러 곳에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후원해준다는 이야기는 아직 직접 들은 게 없다. 많은 분들과 상의를 한 다음에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양학선’으로 불리는 신기술에 대한 질문에 그는 “신기술을 쓰긴 했는데 올림픽 이전에 호주 전훈을 가서도 제대로 한번 써본 적이 없었다. ‘두 발이든 한 발이든 착지에서 실수는 하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나름 잘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 결승 2차시기에 대해선 “쓰카하라 트리플(2차시기 기술)을 대회에서 사용한 것이 3번 정도다. 시합 때는 완벽한 착지가 잘 안나오는 기술인데 이번에는 운 좋게 잘한 것 같다”며 웃었다.

양학선은 올림픽 2연패에 대한 꿈도 숨기지 않았다. 이를 위해 휴식 후 다시 신기술 연마에 돌입할 계획이다. 그는 “체조는 4년 정도에 한 번씩 룰이 바뀐다. 한국으로 돌아가 쉬고 있다가 또 신기술을 개발할까 한다”며 “신기술에서 반 바퀴 더 돌아볼까 생각 중이고, 내 기술은 옆으로 도는데 앞으로 두 바퀴 혹은 뒤로 두 바퀴 도는 새로운 기술도 고려 중이다”고 설명했다.

런던|전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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