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혁 태권도 감독 다짐
8일부터 금빛 발차기 4체급 싹쓸이 출격
“강의(연습)는 열심히 들었으니 시험(경기)을 잘 치르는 일만 남았죠.”8일부터 금빛 발차기 4체급 싹쓸이 출격
김세혁 태권도 대표팀 감독(사진)은 런던 올림픽 막판에 태권도가 ‘금빛 잔치’를 열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감독은 “세계 태권도 수준이 평준화됐지만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최소한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했다. 태권도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정식 종목이 돼 금메달 3개를, 아테네 대회에선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김 감독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때처럼 4체급 석권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태권도는 8일(한국 시간 9일 새벽) 남자 58kg급 이대훈(20)을 시작으로 10일 여자 67kg급 황경선(26), 11일 여자 67kg 이상급 이인종(30), 남자 80kg 이상급 차동민(26)이 차례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 감독은 “런던 올림픽 개막 일주일 전 런던 브루넬대에 훈련 캠프를 차려 컨디션을 조절했다. 스파링 파트너와 함께 훈련하면서 실전 감각도 끌어올렸다”고 했다.
태권도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서는 이대훈은 경량급 선수로는 드물게 빠른 발과 강한 타격 능력을 겸비했다. 황경선과 차동민은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답게 노련한 경기 운영이 강점이다. 고참 이인종은 ‘이번이 은퇴 경기’라는 생각으로 매일 새벽기도를 하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
김 감독은 “태권도 대표팀은 ‘결정적인 한 방’을 필승카드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그 ‘한 방’이란 얼굴 공격이다. 몸통은 직선 공격일 때 1점, 돌려차기 등 회전 공격이 2점이다. 하지만 얼굴은 직선 공격일 때 3점, 회전일 경우 4점이나 된다. 경기는 2분 3회전. 몸통을 몇 대 맞더라도 상대 얼굴을 집중 공략하면 득점에서 앞설 수 있다는 계산이다.
김 감독은 “태백 함백산에서 10km를 오르내렸고 해병대 훈련으로 정신력을 강화했다”며 “외국 선수들의 신체조건이 뛰어나 쉽지 않은 승부가 되겠지만 빠른 공격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태권도가 한국의 올림픽 역대 최다 금메달(베이징 올림픽 13개)을 경신하는 데 한몫 톡톡히 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런던=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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