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퍼 존스, 역전 끝내기 홈런 ‘이대로 은퇴 해야하나?’

입력 2012-09-03 10: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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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치퍼 존스. 동아닷컴DB

이쯤 되면 정녕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것이 옳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정신적 지주 치퍼 존스(42)의 이야기다.

메이저리그에서만 400개가 넘는 홈런을 치고 있는 존스가 이번에는 9회말 역전 끝내기 홈런을 터트리며 8-7 역전승을 이끌어내 팀의 3연패를 끊어냈다.

존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위치한 터너 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 애틀란타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선발 투수 폴 마홈(30)이 2이닝 7실점으로 크게 부진하며 3회까지 1-7로 뒤진 것. 비록 강력한 불펜이 있다고는 하나 이는 리드하고 있는 경기에서나 승리에 도움이 되는 것이었다.

패색이 짙던 애틀란타는 6회 2점을 추격해 3-7을 만들었고, 9회말 마지막 반격에서 2사 만루 상황에서 마틴 프라도(29)의 2루타로 2점을 더 얻으며 5-7까지 추격했다.

계속 된 찬스는 2사 2,3루로 이어졌고, 이제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되는 순간이었다. 애틀란타를 응원하는 모두가 연장전을 생각하며 단타 하나를 바라던 순간 존스가 타석에 등장했다.

치퍼 존스의 끝내기 홈런 장면. 사진=해당 경기 캡처

모두가 긴장한 순간. 존스가 필라델피아의 마무리 투수 조나단 파펠본(32)의 3구째 95마일짜리 낮은 공을 받아쳤고, 공의 궤도가 바뀌는 순간 애틀란타의 홈구장 터너 필드는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우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3점 홈런이 된 것. 스코어는 8-7

존스는 지난 5월 3일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도 11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트리며 승리를 주도한 바 있다.

다섯 번의 타석에서 터트린 유일한 안타가 끝내기 홈런으로 연결된 것. 5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한 존스는 이날 경기까지 타율 0.302와 14홈런 58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통산 홈런은 468개.

한편, 애틀란타의 피터 모이란(34)은 단 1/3이닝만을 투구하고도 존스의 끝내기 홈런 덕에 행운의 승리 투수가 됐고, 필라델피아의 선발 투수 콜 하멜스(29)는 6이닝을 3실점으로 막고도 불펜의 부진 때문에 시즌 15승 도전에 실패해야 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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