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류현진 ML? 팀 선택이 가장 중요”

입력 2012-09-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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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KIA 선동열 감독은 선수시절 메이저리그에 큰 한을 지니고 있었다. 대학 졸업 후 프로가 아니라 실업을 택했던 이유도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서였다. 그러나 지금과는 다른 제도와 환경 때문에 그 꿈을 접었다. 일본에서 최고 마무리투수가 된 이후 다시 한번 미국에서 러브콜을 받았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며 화려한 은퇴를 택했다.

선 감독은 4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도전을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한화 류현진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처음에는 무덤덤했다. 그러나 첫 대답 속에는 많은 것이 담겨있었다. “제가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본 적이 없어서….” 무관심한 듯했지만 구체적으로 분석하기 시작했다.

선 감독은 “다르빗슈가 메이저리그에서 14승을 기록하고 있지만 방어율이 4점대다(4.29). 텍사스(대표적인 타자친화형 홈구장 보유)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일본에서 1점대 방어율을 찍던 투수다. 일본과 미국도 그 정도 차이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하지만 대만 천웨이인(볼티모어)은 일본에서 다르빗슈 정도 투수가 아니었지만 미국에서 방어율이 더 좋다.(12승8패 3.79) 좌완 강속구 투수라는 이점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적응, 그리고 팀도 매우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 감독은 평소 “내가 주니치가 아닌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일본에 진출했다면 첫 해 부진 이후 다시는 기회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을 것 같다”는 말을 자주 했다. 그만큼 해외리그 도전은 본인의 실력뿐 아니라 적응력, 팀 환경 등도 매우 비중이 크다는, 경험에서 우러난 판단이다.

사직|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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