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감독의 ‘에이스 10승 바라기’

입력 2012-09-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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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덕 감독대행(왼쪽)-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한용덕 대행 “류현진 7년연속 두자릿수 V 했으면”
김진욱 감독 “이용찬 10V로 심리적 안정 찾았으면”


“10승을 해야 하는데….”

한화 한용덕 감독대행(왼쪽)과 두산 김진욱 감독의 ‘동상동몽’이다. 한 대행은 류현진(25), 김 감독은 이용찬(24)의 10승 챙겨주기에 앞장서고 있다.

류현진은 10승까지 4승을 남겨두고 있다. ‘10’을 채우면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기록을 세우고, 여기에 1승을 더 추가하면 최연소 개인통산 100승(기존 정민철 27년 3개월)도 가능하다. 한 대행은 4일 “현역 은퇴 후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타이틀이 없다는 것”이라며 “기록이 선수에게는 큰 의미다. 가능하면 (류)현진이의 10승을 도와주고 싶다”고 밝혔다. 류현진도 목표를 향해 매진하고 있다. 한 대행은 “지난 KIA전(1일 광주)에서 승리하면서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며 “체인지업이 예전보다 덜 떨어지는 부분은 있지만, 스스로 훈련하면서 집중적으로 보완하더라. 의욕이 생긴 것 같다”고 귀띔했다.

김 감독도 이용찬의 10승을 간절하게 바랐다. 이용찬은 류현진보다는 상황이 유리하다. 4일까지 9승9패로 10승까지 단 1승만 남겨두고 있다. 김 감독은 “9승 투수와 10승 투수는 엄연히 다르다”며 “팀을 위해서도 승리가 필요하지만, 선수 개인을 위해서도 10승을 챙겨주고 싶다. 특히 (이)용찬이는 보이는 것보다 세심하고 욕심도 많기 때문에 ‘10’이라는 숫자가 동기부여도 되고 심리적으로도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개 경기가 우천 순연되면 등판일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한 선발투수를 배려해 다음날 등판을 최대한 배제하던 김 감독은 4일 대전 한화전이 비로 미뤄졌음에도 5일 선발로 이용찬을 예고했다.

대전|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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