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힌 돌 박주호냐…굴러온 돌 윤석영이냐

입력 2012-09-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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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왼쪽)-윤석영. 스포츠동아DB

왼쪽 측면 수비수 주전대결도 팽팽
연습경기 때마다 번갈아 조끼 입어


대표팀 왼쪽 측면 수비는 누가 맡을까.

박주호(25·바젤)와 윤석영(22·전남)이 우즈베키스탄과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을 앞두고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다.

왼쪽 측면 수비수는 연습 경기마다 ‘조끼’를 입은 선수가 바뀌었다. 통상적으로 훈련 때 조끼를 입는 선수가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박주호는 9일 연습경기에서 주전으로 뛰었다. 전날 윤석영이 입었던 조끼를 다시 꿰찼다.

박주호는 6월9일과 12일 열린 카타르, 레바논과 최종예선 1∼2차전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한국의 초반 2연승을 이끌었다. 단번에 최강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며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빼어난 오버래핑과 크로스를 자랑한다. 대표팀에서 이영표의 공백을 지워 나가며 주전을 굳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불과 석 달 만에 만만치 않은 경쟁자가 나타났다.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따는데 공을 세운 윤석영이다. 윤석영은 런던올림픽에서 6경기 모두 풀타임을 뛰며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올림픽대표팀에서 끈끈한 수비력을 과시하며 멋진 활약을 펼쳤다. 올림픽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등에서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최종예선 3차전을 앞두고 생애 첫 A대표팀에 승선하는 감격을 맛 봤다.

윤석영은 “대표팀에 처음 왔다. 박주호 선배에게 배운다는 입장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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