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 스페셜] 선동열 감독 “FA 대어 이제 잡아야지”

입력 2012-09-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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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왼쪽) 감독은 삼성 사령탑 시절이던 2005년 우승 후 “FA 영입은 없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KIA 감독에 오르고서도 같은 말을 했다. 그러나 7년 만에 처음으로 “올 시즌이 끝나면 FA를 잡아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속내는 무엇일까.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SUN, 내년 FA 영입에 사활…왜?

신인발굴 목표서 7년만에 정상급 선수 영입 선회
롯데 김주찬 삼성 정현욱 등 FA대어에 관심 표명
“주축과 대체자원 격차…부상대비 선수 보강 절실”

2005년 11월 삼성 선동열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향후 몇 년간 한국프로야구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 매우 의미 있는 발언을 했다. “FA 영입 없이 우승에 도전하겠다.”

이전까지 삼성은 FA 시장을 지배하는 큰 손이었지만, 이후 7년 동안 FA를 영입하지 않았다. 선 감독은 “삼성은 FA의 힘으로 우승했다”는 일부의 목소리를 매우 싫어했고, 자체 선수 육성에 집중했다. 그리고 최형우 박석민 채태인 김상수 차우찬 등을 꾸준히 기용하며 키워내 2010년 다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다. 이후 본인은 팀을 떠났지만 삼성은 류중일 감독과 함께 절대 강팀으로 완성됐다. 선 감독은 삼성에서 새로운 선수들을 발굴해 정상으로 끌어올린 것에 대한 자부심이 매우 크다. 그래서 지난해 KIA 사령탑에 오른 직후에도 “FA보다는 선수들을 키워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정상급 외야수와 마무리 투수 영입을 동시에 준비했던 KIA 프런트는 감독의 장기적인 시각을 존중했다.


● SUN “FA 잡겠다” 7년 만에 FA영입 선언한 이유

그러나 KIA 유니폼을 입은 뒤 딱 1년 만에 선동열 감독은 지난 7년간 지켰던 소신을 바꾸기로 했다. 23일 목동에서 선 감독은 ‘시즌 후 FA가 되는 타 팀 선수들에 어느 정도 관심을 갖고 있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올해보다는 내년에 FA 선수들이 많이 나오지 않나? 올해는 롯데에 김주찬이 있고, LG에 이진영 정성훈, 그리고 삼성 정현욱이 FA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리고 잠시 생각에 잠긴 후 “지금까지 오랜 시간 FA에 대해서 말 안했는데 이제 잡아야 할 것 같다. 잡아야지”라고 말했다.

선 감독은 “선수 육성도 매우 중요하다. 올해처럼 계속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 그러나 성적도 내야 한다. 부상은 예측할 수가 없다. 또 언제 올해처럼 여러 명이 동시에 뛰지 못할지 모른다”며 “이전 팀(삼성)에 비해 아직 우리 팀(KIA)은 선수 층이 얇다. 주축과 대체 전력의 격차가 크다 보니 부상에 대한 위험도가 더 높다”고 털어놨다.


● 전력보강이 절실한 KIA

KIA는 올해 부상으로 빠진 중심타선이 내년이면 모두 30대 중반이 된다. 이용규와 윤석민은 2013년 이후 FA가 된다. 모두 해외무대에 관심이 높다. 선발진은 어느 정도 완성이 되었지만 타선과 불펜은 전력 보강이 시급하다. 특히 KIA는 성적에 대한 압박이 강한 인기 팀이다. 선 감독에게 FA는 전력육성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선택이다.

목동|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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