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체조여왕’ 드미트리예바, 중독적인 퍼포먼스로 관객 압도

입력 2012-10-07 11:4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손연재 갈라쇼, 인상적인 공연들
[동아닷컴]

다리아 드미트리예바(19·러시아)는 역시 ‘차기 체조여왕’다웠다.

드미트리예바는 6일 일산 킨텍스 제 2전시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2’에 출연, 현장을 메운 4천여 관객들을 압도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2012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드미트리예바는 당초 올림픽에 출전도 못할 상황이었다. 올림픽에는 각 나라별로 2명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체조여왕’ 예브게니아 카나예바(22)의 입지는 확고했고, 다리아 콘다코바(21·이상 러시아)도 드미트리예바보다 세계랭킹에서 앞서 있었기 때문. 마지막 순간 콘다코바의 컨디션 난조와 부상으로 올림픽에 출전, 당당히 은메달을 따내며 자신의 이름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드미트리예바는 1부에서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터프 러버(Tough Lover)'에 맞춰 폭발적인 동작들로 신명나는 무대를 펼쳤다. 눈에 확 띄는 밝은 주홍색 의상을 입고 등장한 아길레라는 ’의자춤‘을 선보이는가 하면 마치 라이브로 노래하는 듯한 마이크 퍼포먼스로 몰입도를 더했다. 능숙하게 관객들의 박수를 유도해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2부에서는 ‘레볼루션(Revolution)'에 맞춰 집시를 연상시키는 듯한 매력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중독성과 신비로움이 더해진 음악에 맞춰 관객을 압도했다. 몇몇 관객들은 “러시아 선수 정말 예쁘다”, “기럭지가 진짜 부럽다” 등의 탄성을 토해내기도 했다.



알리나 막시멘코(21)와 안나 베소노바(28·이상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못지 않은 리듬체조 왕국의 위용을 뽐냈다. 막시멘코는 배경음악으로 에미넴의 ‘Love the way you lie'를 선택, 독특하게 힙합에 맞춘 연기를 선보였다. 박력이 넘치면서도 리드미컬하고 야성이 드러나는 인상적인 연기였다. 특히 중후반부 10여번의 연속 피벗이 관중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안나 베소노바는 일 디보(Il divo)의 ‘The man you love'에 맞춰 감동적인 공연을 펼쳤다. 그리스풍의 흰 드레스를 입고 나선 베소노바는 온몸을 활용한 후프 연기와 유려한 매력으로 관객과 함께 호흡했다.

두 사람이 함께 한 우크라이나 팀 공연도 장관이었다. 우크라이나 팀은 한스 짐머의 ‘천사와 악마’ 및 갈라프로그램 ‘Archangel show’를 통해 무게감과 속도감을 함께 갖춘 강렬한 공연을 선보였다. 우크라이나 팀은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큰 스케일과 극적 전개, 강렬한 시각적 대립으로 관객들을 압도했다.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2’는 7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마지막 공연을 갖는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