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니퍼트 구원등판, 두 감독의 ‘승부수’…결과는?

입력 2012-10-12 2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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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오른쪽)와 송승준.

[동아닷컴]

송승준(롯데)와 니퍼트(두산), 양 팀의 에이스이자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들이 불펜으로 긴급투입됐다. 경기 전 ‘오늘 경기에 모든 것을 걸겠다’라는 말처럼, 두산 김진욱 감독과 롯데 양승호 감독이 승부수를 던진 셈.

하지만 송승준이 무려 4와 ⅓ 이닝을 던지며 기대에 보답한 반면, 니퍼트는 부진한 투구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송승준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3회 1사에 구원등판했다. 선발 고원준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이를 구원한 것. 송승준은 4와 ⅓ 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쾌투했다. 1차전에서 채 5회를 채우지 못했던 것과는 전혀 달라진 모습이다. 송승준은 7회 2사 1루에서 좌완 이명우와 교체될 때까지 무려 71개의 공을 던지며 역투, 이후 경기 분위기가 바뀌는데 반석 역할을 했다.

반면 니퍼트는 3일전의 피로가 채 풀리지 않은 모습으로 기대 이하의 피칭을 보였다. 다소 불안한 제구에도 불구하고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던 1차전의 에이스 모드와는 다른 모습. 8회말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변진수의 뒤를 이어 등판한 니퍼트는 등판하자마자 문규현-김주찬-박준서-손아섭에게 무려 4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니퍼트의 뒤를 이어 등판한 홍상삼은 홍성흔에게 볼넷, 황성용에게 밀어내기 볼넷, 전준우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이번 준플레이오프 들어 극도의 부진을 이어갔다. 홍상삼은 1차전에서 박준서에게 5-3 리드 상황에서 2점짜리 동점홈런을 허용,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데 이어 2차전에는 용덕한에게 역전 홈런을 내주며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결국 롯데는 10회말 두산 프록터의 폭투에 이은 포수 양의지의 3루 악송구가 이어지는 사이 박준서가 홈을 밟아 기적같은 대역전승을 일궈내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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