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진 감독. 스포츠동아DB
롯데의 차기 사령탑으로 김시진 전 넥센 감독(54·사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구단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30일 “김시진 감독이 넥센 사령탑에서 물러났을 때부터 롯데 프런트가 동향을 주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롯데 핵심 고위층은, 바깥에서 바라보는 것 이상으로 김 감독을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롯데 핵심 고위층이 김 감독을 예전부터 눈여겨봤다는 것이 롯데 구단 안팎 복수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양승호 감독이 9월 연패 때 첫 번째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시점부터 롯데에는 시간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롯데 구단 고위층이 포스트시즌 기간에 김 감독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김 감독은 11월 초 가족과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롯데 사령탑 선임 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될 시점과 일치한다. 이런 상황에서 소위 ‘김시진 사단’은 어디로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현대 투수코치로 출발해 투수왕국을 이뤘다. 2007년 현대의 마지막 감독을 맡았고, 2009년 넥센 감독으로 취임해 3년 재계약에 성공했으나 올해 9월 중도 경질됐다. 롯데에서 선수생활을 한 적이 있는 김 감독은 합리적 성품에 투수육성의 장점을 지녔다.
양 감독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롯데는 차기 사령탑의 선임을 서두르지 않는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 대신 권두조 감독대행체제를 택했다. 선수단 파악도 덜된 새 감독에게 아시아시리즈부터 당장 지휘봉을 맡기는 것이 부담스러워서일 수 있다. 아시아시리즈 직후 ‘롯데 우승’의 사명을 띤 새 감독이 임명될 전망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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