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2 프로야구 삼성과 SK의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에서 삼성이 7-0으로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에 올랐다. 경기종료 후 시상식에서 이승엽이 MVP를 수상 한 후 샴폐인 세레를 받고 있다. 잠실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압도적인 한판이었다. 2012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삼성 라이온즈는 마지막 경기가 된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최강 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삼성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2 한국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 투수 장원삼의 역투와 타선의 호조에 힘입어 7-0으로 완승했다.
지난 2010년부터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이은 한국시리즈 2연패. 또한 2000년 이후 한국시리즈 8회 진출과 5회 우승.
이번 우승으로 삼성은 명실공히 2000년 대 최강 팀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보는 시각에 따라 프로야구 초창기의 정규 시즌 성적을 포함해 삼성을 역대 최고 팀의 자리에 놓아도 큰 이견이 없게 됐다.
이제 삼성의 목표는 한국시리즈 3연패. 물론 여러 가지 변수가 작용하겠지만 현재의 전력을 보존한다면 삼성은 2013시즌에도 여전히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우선 평균 정도의 성적을 기록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가 영입된다면 한국시리즈에서만 2승 씩을 챙긴 윤성환, 장원삼 등 국내 선발 투수가 건재하다.
또한 지난 2005년 오승환이 프로 무대에 데뷔하며 만들어지기 시작한 삼성의 ‘철벽 불펜’은 8개 구단 중 최고의 무게감을 자랑할 것이다.
비록 오승환의 존재감 때문에 중간 계투 자리에서 때로는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안지만은 타 팀에 가면 마무리 투수로 손색이 없을 정도.
타선 역시 일본 프로야구 생활을 정리한 후 복귀한 이승엽의 나이가 걱정될 뿐, 여전히 자신의 기량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젊은 선수가 대거 포진하고 있다.
한마디로 향후 몇 년 간은 지금의 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 이 모든 건 삼성 코칭스태프와 프런트의 미래를 내다보는 선수 영입, 군 문제 해결 덕분이다.
이제 과거 ‘현대 유니콘스 왕조’를 뛰어 넘어 ‘삼성 왕조’를 창조해낸 삼성 라이온즈. 그들의 목표는 이미 2013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에 맞춰져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