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아시아시리즈에서도 ‘국민타자’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볼 수 있을까. 삼성 이승엽이 아시아시리즈에서 요미우리와의 대결에 대해 “한국 우승팀으로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S MVP의 자존심’ 이승엽의 아시아시리즈
일본 대표로 요미우리 출전…한국 원정은 처음
이승엽, 종아리 근육통 회복…“결승서 만나자”
“한국 대표로서 한국 야구 망신 안 시킬 것” 각오
“한국 우승팀으로 자존심이 있으니까 무조건 이겨야 한다.”
2012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삼성 이승엽(36)이 4일 아시아시리즈를 앞두고 경북 경산볼파크에서 시작된 팀 훈련에 참가한 뒤 “한국 대표로서 창피당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러닝훈련 및 타격훈련을 해본 결과 한국시리즈 도중 발생한 왼쪽 종아리 근육통도 완전히 회복된 것을 확인해 아시아시리즈 출전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무엇보다 일본 대표로 요미우리가 참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센트럴리그 우승팀 요미우리는 3일 끝난 일본시리즈에서 퍼시픽리그 우승팀 니혼햄을 4승2패로 물리치고 아시아시리즈 출전권을 따냈다. 삼성과 똑같은 행보로 정상에 올랐다. 1·2차전을 이긴 요미우리는 3·4차전을 내리 내줬지만 다시 5·6차전을 잡아 통산 2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요미우리는 실력과 인기 면에서 일본프로야구 최고 명문이다. 요미우리가 한국을 방문해 경기를 치르는 것은 사상 최초다. 삼성과 자매결연을 한 구단인 데다 무엇보다 이승엽의 친정팀이어서 더욱 눈길을 모은다.
이승엽은 2006∼2010년 요미우리에서 5년간 영욕의 세월을 함께 했다. 2004년 지바롯데 유니폼을 입고 일본에 진출했던 그는 2006년 요미우리로 이적하자마자 4번타자 자리를 꿰찬 뒤 타율 0.323, 41홈런, 108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면서 그해 말 4년간 총액 30억엔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을 해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쥐었다. 2007년에도 30홈런을 때렸다. 그러나 2007년 말 왼손 엄지손가락 수술을 받은 뒤 내리막길을 타면서 2010년을 마치고 방출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승엽은 “요미우리에는 아는 선수들이 많아 반갑고 즐거울 것”이라면서도 “사실은 지금은 요미우리라고 특별한 느낌은 없다. 예전에는 내가 방출됐다는 생각에 요미우리전이면 더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양 팀이 결승에 올라야 만나기 때문에 예선부터 이기는 게 중요하다”며 “한국 대표로서 한국야구를 망신시키면 안 된다. 이기고 지는 거야 실력대로 되겠지만, 한국 우승팀으로서 자존심이 있다. 게임에 임하는 태도와 행동에서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이 하던 대로만 한다면 대만이든 일본이든, 한국야구가 왜 강하고 삼성 야구가 왜 강한지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경산|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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