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스포츠동아DB
“앞으로 팀 이끌 재목…발전해 돌아오길”
두산은 내년 3월 열리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표팀에 2명의 투수를 배출했다. 당초 노경은과 홍상삼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었지만, 홍상삼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이용찬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노경은과 이용찬은 올 시즌 각각 12승, 10승을 올리면서 두산 선발진의 한 자리를 확실하게 책임졌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성인대표팀 선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시즌 중요한 경기에 투입돼 호투를 펼친 경험은 있지만, 국가대항전 출전에는 또 다른 책임감이 뒤따른다.
노경은, 이용찬의 팀 선배인 김선우(사진)는 2006년 제1회 WBC를 경험했다. 당시 메이저리거였던 김선우는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라운드 일본전에 선발로 등판하기도 했다.
김선우는 내년 WBC 출전이 후배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WBC는 세계적으로 기량을 인정받는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대회다. 그들과의 경쟁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승부에선 반드시 이겨야 하지만, 선수에게는 승부만큼이나 의미 있는 것이 바로 많은 것을 보고 느끼는 것이다. 되도록 많은 것을 경험해봤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덧붙여 김선우는 “(노)경은이나 (이)용찬이나 앞으로 두산을 이끌 중요한 선수들이다. 이번 WBC 출전을 통해 한 단계 더 발전해 돌아오길 바란다. 선수 개인이나 팀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후배들의 성장을 기대하겠다”며 노경은과 이용찬에 대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