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희종. 스포츠동아DB
오른손가락 부상에도 10리바운드 기여
파틸로도 30점 활약 KGC 4연패 탈출
SK, 11연승으로 마감 매직넘버 3 유지
KGC가 양희종의 부상 투혼을 앞세워 SK의 연승행진을 끊었다.
SK는 올 시즌 연승신화를 쓰고 있었다. 한국농구연맹(KBL) 역대 최초로 한 시즌 2번의 10연승을 기록한 팀이 됐고, 26일 경기 전까지 팀 자체 최다연승 타이기록(11연승)도 세웠다. 그러나 SK도 KGC만큼은 껄끄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올 시즌 SK는 KGC와 5차례 맞붙어 3승2패로 박빙의 우위를 점했다. SK 문경은 감독은 “영리한 가드 김태술이 있고, 매치업 상으로도 우리 팀과 잘 맞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비록 지난 시즌 신인왕·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오세근이 재활로 빠져있지만, KGC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그 중심에 양희종이 있다. 양희종은 오른손 약지 인대가 심하게 늘어난 상황임에도 투혼을 발휘하며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KGC 이상범 감독은 “엑스선을 촬영하면 뼛조각이 보일 정도로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 돌파를 시도하다 수비수들이 오른손을 치면 부상이 악화될 위험이 크다. 돌파를 자제시키고 있는데, 뜻대로 되지 않는다. 리바운드도 과감하게 들어갈 수 없다”며 안쓰러워했다. 양희종은 ‘주전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나마저 주저앉을 수는 없다’는 각오다. 일단 수비 등 궂은 일로 자신의 역할을 한정하고 있다.
2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양희종은 무려 32분35초를 뛰었다. 득점은 4점뿐이었지만, 고비마다 공중으로 솟구쳐 10리바운드를 건져냈다. 양 팀의 외국인선수 파틸로(KGC), 헤인즈(SK·이상 10리바운드)와 함께 이날 최다리바운드였다. 수비능력으로는 KBL에서 손꼽히는 선수답게 SK의 공격을 50점대로 묶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파틸로(30점)가 단연 빛났지만, 양희종은 숨은 영웅이었다. 결국 KGC(25승21패·4위)는 SK를 66-58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11연승행진을 마감한 SK(38승8패·1위)는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3을 유지했다.
안양|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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